▶ 자가수리 정보, 부품 제공 ‘리페어클리닉’ .. 1만1천가지 부품 취급, 온라인으로 판매
고급 초컬릿부터 속옷에 이르기까지 온라인으로 구할 수 없는 것이 거의 없는 요즘, 인터넷에서 난다 긴다 사람들조차 고장난 가전제품의 부품 같은 것은 여전히 아날로그 시대 관행을 답습하는게 예사다. 전기 스토브나 식기세척기, 빨래 건조기 같은 것이 작동하지 않을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수리해줄 사람을 부르거나 자기가 고치더라도 옐로페이지를 뒤적여 부품 취급업소를 찾는 것이 보통이다.
고장난 부속을 빼내어 가지고 다니면서 운이 좋으면 새 부속을 갖고 있는 웨어하우스를 찾아 주문을 하고 몇주를 기다려 손에 넣을 수 있지만 만일 없다면 계속 찾아다녀야 하는데 부속상들은 주말에 열지 않는 곳이 많으므로 주중 근무시간중 몇시간을 빼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요즘같은 즉석 인터넷 시대에 좀 더 나은 방법이 없을 리 없다. 인터넷에는 자가수리족들을 위한 사이트가 많다. 어떤 곳은 수리 요령을 가르쳐주고 20달러씩 받기도 한다. ‘홈디포’나 ‘로우즈’ 같은 상점 사이트는 일반적인 수리요령은 제공하지만 온라인으로 제품을 판매하지는 않는다. ‘시어즈’ 같은 곳은 특정 자사 브랜드에만 치중한다. ‘월풀’ 같은 제조사 웹사이트는 사용자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아내도록 돕지만 지역 소매상으로 가도록 안내한다.
이 모든 것을 다 해주지만 무료인 사이트가 ‘리페어클리닉(www.repairclinic.com)’이다. 이용자가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내도록 도와준 다음에 새 부품을 어떻게 설치할지까지 가르쳐 주는 이 사이트에서는 현행은 물론 품절된, 다양한 범위의 주요 가전제품 부품 및 악세사리도 판매한다. 취급 부품 1만1000종의 85% 정도는 사진도 올라와 있는데 ‘애드머럴’부터 ‘울프’까지 알파벳순으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해놓았다.
생긴지 2년된 이 회사는 미시건주 앤아버에서 가전제품 수리업을 하던 크리스 홀이 만든 것이다. “가전제품 수리는 대부분 집주인들이 하는데 가장 큰 문제가 바로 갈아 끼울 부품을 찾는 것이었습니다. 동네 부품상들은 기술자를 상대하지 자가수리자들에게는 팔 생각조차 하지 않았었죠”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려 시도하는 단 하나의 온라인 회사가 시어즈지만 시어즈는 ‘켄모어’ 제품에만 치중하고 있으며 수리에 필요한 충고를 제공하지도 않고 부품의 선택범위도 리페어클리닉보다 훨씬 적다. 리페어클리닉도 켄모어 부품을 취급하는데 홀에 따르면 가장 많이 팔리는 것이 바로 이 브랜드다. 켄모어가 모든 가전제품의 거의 50%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홀이 다년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자가수리하는 사람들이 편리하게 이용하도록 꾸민 이 웹사이트는 우선 자기가 필요로 하는 부품이 무엇인지 잘 모르는 사람을 위해 ‘부품탐정’을 가동시킨다. 브랜드와 모델번호, 크기, 자재등을 물어본 다음에 갈아 끼움직한 부품들의 사진과 크기를 제시한다. 사진에 클릭하면 확대해서 더 자세히 볼 수도 있어 아주 편리한데 필요한 것이 나타나면 클릭해 주문할 수 있다.
또 ‘수리의 대가’라는 페이지에는 자가수리자들이 가장 알고 싶어하는 의문사항에 대한 대답을 모아놓았으며 ‘이번 주의 자가수리자’ 페이지에는 고치기에 성공한 리페어클리닉 고객을 등장시킨다.
한편 온라인으로 부품을 찾지 못하거나 설치방법에 대해 보다 자세히 알고 싶을 때는 리페어클리닉으로 e 메일을 보내면 최소 15년 경력의 기술자들이 대답을 보내준다. 인터넷이 싫은 사람은 전화(800-269-2609)로 주문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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