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정폭력치료 프로그램
▶ 가정상담소 컨퍼런스
한인들의 가정폭력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한인사회에서 지난 5년간 가정폭력으로 인해 당국의 명령으로 ‘가정 폭력치료 프로그램’ 교육을 받은 한인 수가 400여명에 달하고 있으며 가해자의 대부분이 알콜 중독 경험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7일 래디슨 윌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한인가정상담소(소장 이수정) 주최, 제 2회 가정폭력에 관한 컨퍼런스에서 UCLA 문애리 교수는 ‘한인사회의 가정폭력의 개요’에 관한 주제발표에서 "지난 96년1월부터 올 5월까지 가정폭력으로 당국이 실시하는 폭력치료 프로그램에 등록한 한인 수는 394명에 달하며 연도별로는 98년에 90여명, 99년과 2000년에는 60여명에 달했다"고 지적했다.
가정폭력 프로그램에 등록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연령별로는 35-45세, 이민 온지 10년에서 20년이 지난 사람이 전체의 절반을 차지해 이민 기간이 10년이 넘어도 가정 폭력은 여전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가해자의 56%가 알콜중독 경력이 있으며 폭력당시 음주상태에 있었던 경우가 35%에 달해 폭력의 대부분이 알콜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종교는 기독교가 70%, 가톨릭이 15% ▲교육은 대졸이 50%, 고졸이 40%로 나타나 가정폭력은 교육정도나 종교에 관계없이 나타나고 있다.
문 교수는 또 "술과 도박은 가정 폭력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며 가정 폭력 때문에 이혼을 경험한 가해자가 다시 이를 반복하거나 가정 폭력을 보고 자란 자녀가 다시 가해자가 되는 등 환경의 영향이 막대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실제로 가정폭력을 당하는 사람은 이보다 훨씬 더 많다"고 설명했다.
가정상담소 이수정 소장은 환영사를 통해 "한인 사회에는 아직도 가정 폭력을 ‘집안 망신’으로 치부해 공론화하기를 꺼려하는 고질병이 남아있다"고 지적하고 "더 많은 피해자를 양산하기 전에 사회적 차원에서 가정 폭력의 예방책을 모색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컨퍼런스는 특히 최근 가정 폭력의 개념이 부부간 폭력에서 동거인이나 이성관계에서의 폭력, 노인 및 아동 학대까지 확장되고 있는 추세를 반영하듯 ▲한인 이민 가정에서 발생하는 가정 폭력의 개요 ▲아동 학대와 가정 폭력 ▲종교와 가정 폭력 ▲가정 폭력 관련 현행법 등 다양한 주제 발표와 워크샵으로 구성됐다. 이날 컨퍼런스에는 LA카운티 보건국을 비롯 아동학대국, 종교계, 법조계 인사 2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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