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안정세를 보이는 듯 했던 달러대 원화 환율이 최근 들어 급등하고 있다.
지난달 21일 달러당 1,237원까지 떨어졌던 원화 환율이 불과 한달 사이 60원 정도 올라1,300원대를 육박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같이 원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업계의 명암이 엇갈리는 등 한인사회가 환율 변동의 여파로 몸살을 앓고 있다.
우선 한국에서 물건을 수입하는 업체들은 원화 가치 하락을 반기는 눈치다. 한인 도매업계는 원하 가치가 1260원대만 유지하고 있으면 한국산 제품도 가격 경쟁력이 생길 것이라는 기대감을 표시했다.
뉴욕한인경제인협회 이경로 부회장은 "지난 98년 한국의 외환위기 이후 결제방식을 달러로 바꾸거나 환율변동에 따른 안전장치를 계약서에 명시하는 업체가 많아 수입가에는 당장 영향을 받지는 않겠지만 장기적으로는 한인 업계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원화가치가 낮을 때 한국내 부채나 투자를 목적으로 한 송금도 늘고 있는 추세다.
한빛 아메리카은행에 따르면 지난 한달동안 한국으로 보낸 총 송금액은 1,711만6,000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46만4,000달러 증가했다.
이에 반해 유학생이나 지상사 직원등 한국에서 송금받는 한인들의 손해는 클 뿐만아니라 미국을 찾는 한국 관광객들이 크게 줄어 관련업계가 울상이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연말부터 최근까지 미주노선 탑승률이 평소에 비해 20%가량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행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들어 의학박람회나 장난감박람회 등에 참가키 위해 오는 여행객이 고작”이라며 “1,2월 두달간 여행객이 작년동기 대비 30∼40% 줄었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의 원화 환율은 엔화의 추세에 따라 동반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일본경제가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할 경우 환율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돼 6월쯤에는 1,350원까지도 오를 것이란 전망이다.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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