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행정부의 각료들 중에는 거부들이 수두룩하다.
각료와 아직 인준을 받지 못한 지명자들이 연방 공무원윤리국에 제출한 재산신고 내역에 따르면 이들 모두가 알토란같은 재력가들이다.
콜린 파월 국무장관이 2,450만달러 상당의 자산을 신고했고 도널드 럼스펠드 국방장관도 천만달러대의 재력을 지닌 거부다.
럼스펠드 국방은 증권과 금융자산 외에 부동산에도 돈을 묻어두었다. 뉴멕시코에 35에이커짜리 농장(시가 100만~500만달러)과 각각 500만달러를 호가하는 두건의 부동산이 있다.
’부시맨’들은 거의 빠짐없이 상당한 액수에 달하는 특정 기업들의 주식을 소유하고 있다. 정부의 정책에 따라 주식 가치에 변동이 올 수 있기 때문에 이익상충의 의문이 제기될 수 있는 대목이다.
단 에반스 상무장관은 석유시추사인 탐 브라운사의 주식을 스탁옵션의 형태로 쥐고 있다. 시가로 환산하면 500만~2,500만달러에 해당하는 거액이다. 에반스 상무는 탐 브라운의 회장으로 재임하면서 스탁옵션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딕 체니가 이끌었던 핼리버튼사의 주식도 챙겨둔 상태다.
미국 경제정책의 또다른 축인 폴 오닐 재무장관도 세계 최대의 알루미늄회사인 알코아로부터 500만~2,500만달러 상당의 스탁옵션을 받았다. 그 역시 재무장관직에 발탁되기 전에 이 회사의 회장으로 활동한 바 있다. 오닐 장관은 제너럴 모터스와 루슨트 테크놀러지스, 이스트만 코닥사의 주식도 갖고 있다.
게일 노턴 내무장관 지명자, 앤 베네만 농무장관, 스펜서 아브라함 에너지장관 등 나머지 각료들은 파월이나 럼스펠드, 에반스, 오닐등에 비하면 다소 처지지만 그래도 빵빵한 백만장자들이다.
이외에 존 애시크로프트 법무장관 지명자는 워싱턴에 50만달러짜리 저택을 소유한 외에 25만달러짜리 호숫가 별장과 45만달러 상당의 목장을 갖고 있다.
타미 탐슨 보건후생부장관 지명자는 AOL 타임워너와 제너럴 일렉트릭의 주식, 위스콘신의 부동산 개발사 주식, 주정부의 연금 등을 합쳐 최소한 200만달러 이상의 유동성 자산을 챙겨두었고 크리스틴 토드 휘트만 환경청장관 지명자의 재산은 시정부가 발행한 채권과 뉴저지의 목장만 따져도 1,000만달러대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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