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가 공화당의 이념논쟁을 피하고 포용과 자신의 개인적 스토리 중심으로 이번 전당대회를 치른 것이 성공인지 실패인지를 알려면 아직도 96일을 기다려야 한다. 그러나 잘 쓰여진 수락연설을 통해 부시는 백악관에 새 스타일의 리더십을 가져다 놓겠다는 것을 최우선 순위에 놓았다. 지금까지 직접 공격을 자제하던 전례를 깨고 “그들은 기회를 줬는데도 리드하지 못했다. 우리가 하겠다”며 클린턴-고어 진영을 질타했다.
부시라는 이름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많은 유권자들은 그가 어떤 사람인지 잘 모른다. 그는 감옥과 실패한 학교에 저소득층과 소수계를 가두고 있는 벽을 허물겠다고 공언함으로써 그가 내세우는 온정적 보수주의를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인들이 호황에 만족하고 있는 지금 변화를 기치로 내걸고 캠페인을 펴는 데는 위험이 따른다. 그는 자신이 집권하면 여론조사보다는 확신과 인격에 따라 통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레이건처럼 세세한 정책 집행보다 가정적 가치를 존중하겠다고 말했으나 가정적 가치를 강조하는 것은 부시처럼 상류층 출신에게는 어울리지 않는다.
그러나 민주당은 부시가 내건 정책과 수락연설 때 보인 모습, 체이니를 부통령 후보로 택한 것등을 앝잡아 봐서는 안된다. 이것들은 올 가을 고어와 민주당에 상당한 위협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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