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쿠바인 망명
쿠바의 야구 스타 앤디 모랄레스가 결국 미국에 망명했다. 벌써부터 수십개 메이저 리그 팀이 그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모랄레스는 지난 달 배를 타고 망명하려다 바다에서 적발돼 쿠바로 송환됐다. 그가 어떻게 쿠바를 빠져 나왔는지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어쨌든 그의 탈출은 클린턴과 카스트로 모두에게 망신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그 혼자 만이 아니다. 지난 5일간 배 3척을 타고 수십명의 쿠바인들이 미국으로 망명해 왔다. 미국민들은 이를 축하할지 모르지만 백악관은 그럴 분위기가 아니다.
올 들어 바다를 건너 미국에 망명해 온 쿠바인수는 1,200명이 넘는다. 66년 제정된 쿠바 망명법에 따르면 미국에 건너 온 쿠바인은 망명 신청 자격이 있다. 클린턴 이전에는 바다에서 미 해안경비대에 구조된 쿠바인들은 미국에 살 수 있었다. 그러나 94년 클린턴은 입장을 바꿔 구조된 쿠바인들이 박해를 받으리라는 것을 입증하지 못하는 한 쿠바로 송환하기 시작했다. 지난 번 모랄레스가 송환된 것도 그가 쿠바에 가더라도 박해받지 않을 것이라는 게 이유였는데 이제는 사정이 달라졌다. 카스트로는 이번 사건을 반미감정을 부추기는데 이용할 것이다. 카스트로는 길길이 뛰는데 미국이 언제까지 지금 같은 정책을 고집할 이유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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