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주 학생들의 성적이 3년 연속 향상됐다. 17일 발표된 ‘스탠포드 9’ 학력고사 결과에 따르면 특히 2, 3학년 학생들의 성적이 지난 3년 동안 수학 15점, 독해 8점등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수학에 있어서 캘리포니아주 3학년 학생 평균성적은 전국 평균을 크게 앞지르고 있고 중·고등학생의 경우도 가주 평균이 전국 평균보다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여기서 자만은 금물이다. 첫째, 평균성적이 올라갔음에도 불구하고 전국 평균보다 성적이 높은 학생의 비율은 지난 3년간 불과 1%만이 늘었기 때문이다. 둘째, 성적이 오른 것이 고무적인 일이기는 하지만 타주의 예를 볼 때 스탠포드 9 시험을 처음 치른 3년간은 성적이 오름세를 보이다가 그 후 정체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쨌든 가주 학생들의 실력이 향상되고 있는 것만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그 이유를 분석해 보자.
◎학급 사이즈 축소
4년전 피트 윌슨 주지사에 의해 시작된 학급 사이즈 축소 캠페인이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이다. 캘리포니아주 내 킨더가튼~3학년 클래스의 92%가 학생수 20명 미만을 유지하고 있다. 이들 학급 사이즈가 작은 학년의 성적향상 비율이 학급 사이즈가 종전과 같이 큰 학년의 성적향상 비율의 3~4배에 달한다는 사실은 학급 사이즈 감축이 성적향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입증해 주고 있다.
◎프리스쿨 효과
올 주정부 프리스쿨 프로그램 등록 어린이 숫자는 4년 전에 비해 4배로 늘었다. 가주 정부는 현재 연간 31억달러를 차일드케어 및 프리스쿨 프로그램에 지출하고 있다. 이같은 조기교육의 강화가 초등학교 학생 성적향상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은 틀림없다.
◎이중언어 클래스 폐지
2년전 학교 강의를 영어로만 진행하라는 내용의 ‘주민발의안 227’이 통과됐을 때 찬반 양측간에 격론이 있었지만 UC 교수들의 조사에 따르면 교육구별로 시행 방법이 다르기는 하지만 강의를 영어로만 진행한 결과 학생들의 독해력이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3가지 요인 외에 주정부 및 로컬정부 행정, 교육 담당자들의 열의의 정도가 성적향상 비율에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주정부 지원이 강화됐던 LA통합교육구 학생들의 독해력 성적이 다른 도시지역 학생들의 성적에 비해 크게 오른 사실이 이를 뒷받침해 주고 있다.
LA의 일부 인사들간에 LA통합 교육구를 여러 개의 소교육구로 나누고 주정부 입김을 약화시키려는 움직임이 그동안 있어 왔다. 그러나 학생들 성적이 이렇게 올라가고 있다면 구태여 교육구 분할이라는 ‘긁어 부스럼’을 만들 필요는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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