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고 보니 옛날엔 보이지도 않고 깨달아지지도 않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또 깨달아진다. 젊었을 때엔 욕심, 샘이나 질투 때문에 자신이 가진 장점이나 귀한 것들이 별로 …
[2016-12-31]평생을 살면서 다른 사람에게 좋은 일을 한 번도 안 해 본 사람은 없을 거라 생각한다. 아무리 악인이라도 단 한 번은 착한 일을 했을 것 같다.신약성경 마태복음 6장 3절에서 4…
[2016-12-29]지난 8~11일 링컨센터 데이빗 게펜홀에서 열린 백건우 뉴욕필 협연은 연말을 보내는 한인들에게 축복 같은 시간을 선사했다. 백건우가 연주한 베토벤의 ‘피아노협주곡 3번 C단조 작…
[2016-12-28]크리스마스 계절에 아이들이 즐겨 부르는 노래에 ‘붉은 코의 사슴, 루돌프’(Rudolf the Red-nosed Reindeer)가 있다. 미국의 동화작가 로버트 메이(Rober…
[2016-12-24]지난여름 교회 의료봉사 팀으로 간 남미 페루에서 현지 한인 여고생 조세핀을 만났다. 그는 내가 환자를 진료하는 나흘 간 스패니시 통역을 맡아주었다. 온 종일 계속되는 환자들의 진…
[2016-12-17]인생사의 대부분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양면성이 있다. 유익한 점과 부정적인 면, 또한 한편에게는 이익이 되나 상대에게는 불이익이 되는 면이 공존 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자기…
[2016-12-10]요즈음 장수시대로 접어들고 보니 ‘백세인생’이니 ‘내 나이가 어때서’ 등의 노래가 유행하고 그 유행을 따라 노인들의 기세가 등등하다. 그러나 결국 나이가 들면 몸이 약해지고 하나…
[2016-12-03]“이 맑은 가을 햇살 속에 누구도 어쩔 수 없다. 저 빨간 감처럼 철이 들 수밖에는”이라는 노래 시처럼 가을에 철이 드는 건 단풍 때문일 것이다. 나도 젊어선 태양이 뜨거운 바다…
[2016-11-26]산에 올랐다. 단풍이 지는 산. 정상엔 호수가 있다. 오르고 내리는 동안 수없이 지나치는 작고 큰 나무들. 말이 없다. 그래, 자연은 말이 없다.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이 되었건,…
[2016-11-24]뉴욕타임스의 칼럼니스트 데이비드 브룩스는 얼마 전 미국인의 만족도에 관한 칼럼을 썼다. 자신의 직업에 만족하는 미국인은 84%, 가정의 수입에 만족을 표한 사람은 76%, 앞으로…
[2016-11-19]오십 중반을 넘어 팔찌가 하고 싶어졌다. 평생 반지나 시계도 거추장스러워 하지 않았는데, 얼마 전부터 팔찌란 게 하고 싶어졌던 것이다. 그렇다고 이 나이에 보석이 장식된 액세서리…
[2016-11-12]거의 1년 만에 LA 집에 내려와 아들, 며느리, 손녀, 손자와 해후했다. 네 살난 손자를 무릎에 앉히니 한사코 발버둥 치면서 벗어나 애비에게로 달려간다. 장난감 선물을 줘도 효…
[2016-11-05]10월의 신부. 순백의 드레스를 입은 조카 효주의 손을 잡는다. 웨딩마치에 맞춰 환한 교회당 식장으로 천천히 들어선다. 데이지 꽃바구니를 들고 활짝 웃는 신부가 학 같이 곱다. …
[2016-10-29]낮 동안의 더위가 한 여름 못지않았던 가을의 길목, 나는 세계작가대회에 참석해 경주 화백 컨벤션 센터에서 문학 강연을 듣고 있었다.잠시 바람을 쐬고 싶어 살며시 밖으로 빠져나와 …
[2016-10-22]복잡한 세상에서 하루 종일 바쁘게 일하고 지친 몸으로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타면, 문득 내 얼굴에 미소를 띠게 하는 대상이 있다. 대개 치명적인 귀여움으로 무장한 아기나 동물, 특…
[2016-10-10]재미있는 법이 생겼다며 남편이 읽던 신문을 건네준다. ‘먹튀 자식 방지법’. 마치 유머 같은 제목의 이 법은 지난해 9월에 발의되어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이라고 한다. ‘먹튀’는 …
[2016-10-08]서울 스카이라인의 꼭지점인 63빌딩이 버티고 선 여의도에서 63년 전에 있었던 일이다. 당시 이승만 대통령과 김정열 국방장관을 비롯해 김신 공군참모총장 등 장성들이 허허벌판 여의…
[2016-10-04]4.19 세대, 아득하기만 하다. 그 까마득한 세월 저편에 우리들의 피 끓는 청춘들이 있었다. ‘그릇됨’을 향해 울분과 분노를 토해내던 터질 듯한 가슴들, ‘옮음’을 위해 나도 …
[2016-10-03]아주 오래 전 출석하던 교회에서 ‘바디메오’란 시각장애인 선교 중창단의 공연이 있었다. 단풍이 현란한 색깔을 뽐내는 가을이었다. 이들을 인솔하고 온 목사님은 비행장에서 이들과 같…
[2016-10-01]이란 제목은 내가 이번에 출간한 책 표지 이름이다. 그동안 써두었던 글들을 모아 한권의 책으로 만든다는 것은 보통 일이 아니다. 사람이 엄마 뱃속에서 열달을 채워야 한 생명으로 …
[2016-09-24]뉴욕시 한인 청소년들의 절반 가량은 자신을 ‘코리안 아메리칸’(Korean American)으로 확실히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시민참여…
2026년도 메디케어 보험 갱신 기간이 지난 15일부터 시작됐다. 매년 이 시기에는 기존 가입자와 신규 가입자 모두 본인의 플랜을 검토한 후,…
한미 관세 및 무역협상 후속 논의가 급물살을 타는 가운데 한국 정부 각료급 고위 관계자들이 16일 미국을 방문해 미측과 집중적인 협상을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