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 추진 우크라 안전보장에 “수용못해, 불가능”
▶ “젤렌스키 모스크바 초대, 항복 아닌 대화 위한 것”
▶ “파병 북한군, 우크라 아닌 러시아 영토에만 배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로이터]
크렘린궁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가까운 미래에 다시 정상회담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5일(현지시간) 말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러시아 매체 아르구멘티이팍티(Aif) 인터뷰에서 두 번째 미·러 정상회담이 가까운 미래에 열릴 수 있느냐는 질문에 "물론 가능하다"며 "두 대통령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 회담이 매우 신속히 조직될 수 있다고 의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달 15일 미국 알래스카에서 열린 미·러 정상회담도 빠르게 조직됐다며 "실무 접촉은 계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현재 정상회담이 준비 중이라고 하지는 않았다.
푸틴 대통령도 이날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 본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관계에 대해 "우리는 필요할 때 서로 전화하고 연락하고 대화할 수 있다. 그는 내가 이런 소통에 열려 있다는 것을 알고, 그도 그렇다"고 말했다.
또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3일까지 중국을 방문한 직후 블라디보스토크로 이동했기 때문에 아직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하지 못했고, 트럼프 대통령도 전날 '의지의 연합'에 참여하는 유럽 정상들과 협의한 내용을 자신에게 공유하지 않았지만 "소통에 문제없다"고 강조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유럽 국가들은 우크라이나 상황을 평화적으로 해결하는 것을 방해하려고 하는 것과 달리 트럼프 대통령은 훨씬 건설적이라며 "그는 좋은 의미에서 상당히 냉소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거래할 수 있으면 싸울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 미국의 이익을 바탕으로 전쟁들을 막기 위해 모든 것을 한다"고 설명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이날 동방경제포럼에서 기자들과 만나서는 서방 군대가 우크라이나의 안전을 보장할 수는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고 로이터, 리아노보스티 통신이 전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의 안전보장이 외국, 특히 유럽과 미국의 군대에 의해 보장되고 제공될 수 있느냐"며 "절대로 아니다. 불가능하다. 이것은 우리나라가 수용할 수 있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안전보장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발언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휴전 협정을 맺으면 서방 26개국이 우크라이나 안전보장군으로 참여한다는 유럽의 구상에 거부 의사를 표한 것으로 해석된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전날 유럽 국가가 주축인 26개국이 휴전 또는 평화 달성 다음 날 우크라이나의 안전보장을 위해 파병 또는 육상·해상·공중에서의 주둔 유지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이 지난 3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회담할 준비가 됐다면 모스크바로 오라"로 제안한 것은 항복을 받아내기 위한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젤렌스키는 항복이 아니라 대화하기 위해 초대됐다"면서 "그것은 푸틴의 제안이었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는 이 제안을 즉각 거부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형태의 회담에 개방적이라면서 푸틴, 젤렌스키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3자 정상회담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된 북한군과 관련해서는 "그들(북한군)은 그곳(우크라이나)에 배치되지 않았다. 북한 군대는 러시아 연방 영토에 배치되어 있다"고 말했다.
북한군은 작년 10월 1만1천여명 규모로 파병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군이 한때 점령했던 러시아 영토인 쿠르스크 지역에서 러시아의 탈환 작전에 참여했다.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정책 보좌관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전망에 대해 "그가 (러시아를) 방문할 차례"라면서도 "언제 방문할지는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3일 중국 베이징에서 김 위원장과 회담한 뒤 러시아에 초청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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