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망치던 1명 추락사, 시민권자도 체포 논란
연방 이민당국이 캘리포니아의 마리화나 농장 2곳을 급습해 300명 이상의 불체자를 체포하는 과정에서 한 이민자가 사망하고 미군 출신의 시민권자가 체포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CBS와 AP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과 11일 이틀간 캘리포니아 샌타바바라 카운티의 카핀테리아와 벤투라 카운티의 카마리요 지역에서 ‘글래스하우스 팜스’가 운영하는 마리화나 재배 농장에 중화기로 무장한 이민 단속 요원들이 들이닥쳐 급습 단속을 펼쳤다.
이번 작전에는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과 세관국경보호국(CBP) 등이 참여한 가운데 총 361명의 불법체류 의심 이민자가 체포됐고, 14명의 미성년 노동자를 구출했다고 당국은 밝혔다.
이 과정에서 카마리요 농장 노동자였던 하이메 알라니스라는 이름의 57세 남성이 단속를 피해 도망치다가 부상을 입은 뒤 결국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연방 당국은 해당 노동자가 단속 요원이 추격 중이었거나 체포 중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온실 지붕에 올라갔다가 30피트 아래로 추락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당시 농장에서 시큐리티 가드로 근무하던 라틴계 남성도 시민권자임에도 불구하고 단속 요원들이 페퍼스프레이를 뿌리고 차에서 끌어내려 강제 체포했다고 가족들이 밝히고 나서 논란이 되고 있다.
단속 당시 카마리요 농장 앞에서는 항의 시위대와 당국 간에 긴장 상태가 조성되기도 했다.
벤추라카운티 소방국 앤드류 다우드 대변인은 단속과 시위 과정에서 최소 12명이 다쳤으며, 이 중 8명은 병원으로 이송되고 4명은 현장에서 치료 후 퇴원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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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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