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보성향 41곳·보수 19곳
▶40곳은 ‘초당파적 기업’
▶ “정치적 발언 꺼려” 추세
▶‘100대 기업 평판’ 조사
미국 내 주요 기업의 평판을 묻는 연례 설문조사 결과 60%가 정치색이 짙은 당파적 기업으로 분류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정치적인 기업의 경우 진보 성향이 더 많았다. 다만 보수 성향으로 분류된 기업은 평판 상승세가 더 뚜렷했다.
온라인 매체 액시오스는 미 여론조사업체 해리스폴과 공동 진행한 ‘연간 기업 평판’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정치적) 양극화가 극심한 환경에서도 (미국에서 주목받는 100대 기업 중) 40%의 기업은 초당파적 성향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미국 내 주목받는 100대 기업은 진보 색채가 비교적 강하다고 액시오스는 전했다. 추려진 기업 100곳 중 41곳은 진보 성향, 19곳은 보수 성향, 40곳은 초당파적 기업으로 평가됐기 때문이다.
진보 성향 기업에는 다양성을 강조해 온 월트디즈니컴퍼니, 성소수자 인플루언서를 기용했던 맥주 버드와이저 제조사 앤하이저-부시 등이 포함됐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만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의 모회사 트럼프 기업(Trump Organization),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인수한 SNS 기업 엑스(X) 등은 보수 성향으로 분류됐다. 액시오스는 이번 조사에서 두드러진 점으로 ‘레드 웨이브’를 꼽았다. 전반적인 기업 평판은 전년도에 비해 떨어졌는데 보수 성향 기업의 평판은 대체로 높아졌다는 것이다. 액시오스는 순위권에 처음 든 트럼프 기업(100위), 보수 매체 폭스뉴스를 소유한 폭스코퍼레이션(96위·2계단 상승) 등의 사례를 들어 이같이 분석했다.
반면 진보적 메시지에 집중해 온 기업은 평판이 낮아지는 경향이 나타났다. 앤하이저-부시(80위·23계단 하락), 성소수자 권리 운동에 동참한 유통업체 타깃(59위·6계단 하락) 등이 예시로 거론됐다.
과거에 비해 기업이 정치적 발언을 삼가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액시오스는 “기업들은 사업과 관련되지 않은 사회적 문제에 대한 논평으로 점점 더 많은 비난을 받는다”며 “이에 따라 CEO들은 외부 문제에 대해 언급하기를 한층 꺼리고 있다”고 전했다.
평판이 좋은 초당파적 기업 8곳 중 임신중지(낙태)권 폐기, 중동 분쟁 등 지난해 주요 이슈에 성명을 낸 기업은 2020년에 비해 크게 줄었다고 액시오스는 설명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에서 주목받는 100대 기업 중 △엔비디아(1위) △3M(2위) △소니(4위) △아디다스(5위) △애플(9위) △아마존(16위) △구글(17위) △마이크로소프트(18위) 등이 평판 상위권에 들었다. 한국 기업 중에는 삼성(10위)이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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