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 정부 주도 개발에 1조 투입
▶ 일도 2030년까지 54조 투자
▶한은 2028년까지 1172억 뿐
전기차·배터리 시장이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에 빠진 가운데 게임 체인저로 기대를 모으는 전고체 배터리 연구개발(R&D) 투자에 중국과 일본 정부가 멀찌감치 앞서 나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도 민간 업계가 고군분투하지만 정부지원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3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은 정부 주도로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60억 위안 (약 1조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배터리 제조사 닝더스다이(CATL) 등 6개 기업이 혜택을 입는다. 중국은 신차 판매량에서 전기차 비중이 25%에 달하면서 전기차와 배터리 관련 R&D와 투자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으며 관련 기술력도 빠르게 향상되며 전기차 강국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전고체 배터리는 액체가 아닌 고체 전해질을 이용한 기술 혁신으로주목받는 제품이다. 여전히 많은 소비자들이 전기차를 사기 꺼려하는원인 중 하나인 충돌 시 화재 위험성을 크게 낮출 것이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완충 후 사용 시간도 현재 가장 많이 쓰이고 있는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길고 무게도 더 가벼워 효율성이 클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전고체 배터리의 세계시장 규모는 2022년 2,750만 달러(약 370억 원)에서 2030년 400억 달러(약 53조4,600억 원)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일본 정부도 최근 민관이 함께 전고체 배터리에 2030년까지 5조6,000억 엔(약 54조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또 그린이노베이션 기금 사업으로 2030년 이전 차세대 축전지(전고체 배터리) 개발에도 2,132억 엔(약 2조 원)을 쏟아붓기로 했다.
반면 한국은 민간 업체가 고군 분투 중이다. 삼성SDI는 최윤호 대표이사 5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전고체 전지는 계획대로 2027년 양산을 추진하겠다”고 밝히는 등 관련R&D에 적극적이다. 이 회사는 전고체 배터리 시제품을 개발해 잠재 수요 업체에 보내기도 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LG에너지솔루션, SK온도 전고체 배터리를 만들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도 차세대 배터리 개발을 위해 스타트업들과 공동 연구 및 지분 투자에 나서고 있다. 현대차 측은 전고체 배터리 관련 특허 출원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한국 정부의 관련 투자 규모는 중국·일본 정부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작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월 배터리 3사(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 SK온) 등 11개 기업 참여 민관 합동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2028년까지 1,172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우제 KB증권 수석연구원은 “일본은 우리나라보다 전고체 배터리 개발을 10년 일찍 시작했다”며 “민간의 연구 개발이 힘을 받지 못하면 기술 개발에서 한참 밀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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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청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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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D 예산 깍고 예비비도 출장 술판 비용으로 다쓴 친일 딱까리 국암당 꼭두각시 오방신 천공 미신쟁이 윤어버와 줄리 빠 수 니에게 물어봐 ㅋㅋㅋㅋㅋㅋ 조만간 북한 문제도 다스릴것이야 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