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정식 “개혁국회 마중물 될 것” 秋지지…정성호 “정권교체 위해 더 열심히” 사퇴
▶ ‘명심’ 작용 관측 속 박찬대 물밑 조율설도…우원식 “選數는 관례일 뿐” 완주 의지

더불어민주당 소속 추미애(오른쪽)·조정식 국회의장 후보가 12일(한국시간)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국회의장 후보 단일화를 논의하기 위해 회동하며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제22대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 선출을 위한 더불어민주당 내부 경선이 조정식(61)·정성호(63) 의원의 사퇴에 따라 추미애(66) 당선인과 우원식(67) 의원 간 양자 구도로 12일(이하 한국시간) 정리됐다.
조 의원은 이날 오후 여의도 한 식당에서 추 당선인과 회동을 가진 다음 기자들에게 "민주당이 대동단결해서 총선 민심을 실현하는 개혁 국회가 되기 위해 마중물이 되고자 이번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직을 사퇴하고자 한다"며 "추 당선인이 저와 함께 최다선이지만 연장자라는 점을 존중했다"고 말했다.
추 당선인은 "다음 국회를 개혁 국회로 만들어내고 또 민생을 되찾는 그런 국회를 만들면 되겠다는 뜻을 모았다"며 "최다선 6선인 두사람이 국회의 관례를 존중하고 국회를 선도하는 모범을 보이자는 데 뜻을 모아서 합의했다"고 밝혔다.
역시 국회의장 경선에 도전한 5선 정성호(63) 의원은 이날 언론에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민주당의 승리와 정권교체를 위해 더 열심히 하겠다"며 경선 후보 사퇴를 선언했다.
우 의원은 조 의원의 후보 사퇴 소식이 전해진 이후 페이스북에 "선수(選數)는 단지 관례일 뿐"이라며 "22대 당선자들의 현명한 판단을 믿고 뚜벅뚜벅 가겠다"고 경선 완주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추 당선인·조 의원의 단일화에 대해선 "결선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리를 나누듯이 단일화를 얘기하는 것은 그래서 참으로 유감"이라고도 했다.
일각에서는 조·정 의원의 사퇴에 이재명 대표의 의중, 이른바 '명심(明心)'이 작용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기도 한다.
강성 당원들이 추 당선인에 대해 높은 지지를 보내는 상황에서 대표직 연임을 숙고하며 당원 역할 확대를 추진하는 이 대표의 의중이 자연스레 추 당선인 쪽에 기운 것 아니냐는 시각이다.
이 대표는 지난달 한 행사에서 '당원 중심의 대중정당 전환'을 주장하면서 "민주당에서 배출된 의장인데 민주당 편을 안 들어서 불만이 사실 많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총선 때 상황실장을 맡았던 친명 4선 김민석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당원 다수의 판단을 믿고 가야 한다. 당원 주권 존중을 순리로 보는 새 정치 문법과 다선의 연장자 우선을 순리로 보던 전통 정치 문법이 공교롭게 같은 해법을 향하고 있다"며 추 당선인 지지를 선언하기도 했다.
박찬대 원내대표가 물밑에서 국회의장 후보군의 '교통정리'를 했다는 얘기도 나온다.
그러나 조 의원은 박 원내대표의 조율설에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추 당선인·조 의원 회동에 동석한 김병기 의원은 기자들에게 "이번에는 최다선 의원, 최연장자로 가는 게 맞지 않느냐는 컨센서스(총의)가 일부 이뤄진 것"이라고 전했다.
양측이 '최다선 국회의장 관례'를 강조했다는 점에서 조 의원이 전반기 의장을 양보하는 대신 후반기 의장을 맡는다는 암묵적 합의가 이뤄진 게 아니냐는 해석을 낳았다.
김 의원은 '회동에서 후반기 의장 얘기도 있었느냐'는 질문에 "귀가 잘 안 들린다"며 웃어넘겼다.
민주당은 오는 16일 국회의장 후보를 뽑는 경선을 치른다. 원내 다수당인 민주당이 국회의장 후보 1인을 지명하면 국회 본회의에서 선출 절차를 거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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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2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내 아들의 군 복귀할때 늦게 들어가도 아무런 상관이 없다(추미애)
철자법 제대로 배워서 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