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2∼3주간 이란 강력히 타격…석기시대로 되돌릴 것”
▶ 확전 시사에 시장 실망감…40여개국 외교장관 호르무즈 재개방 회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을 향해 강한 타격을 예고하면서 2일 국제 유가가 급반등했다.
이날 6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109.03달러로 전장 대비 7.8% 올랐다.
5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 선물 종가는 배럴당 111.54달러로 전장 대비 11.4% 급등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대국민 연설에서 "앞으로 2∼3주에 걸쳐 이란에 극도로 강력한 타격을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그들을 그들에게 걸맞는 석기 시대로 되돌려 놓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이란 전쟁의 조기 종식을 희망하는 시장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면서 국제 유가를 밀어 올렸다.
국제유가는 미·이란 간 휴전협상이 진전되며 전쟁이 조만간 마무리될 것이란 기대감에 전날 브렌트유 기준으로 2.7% 하락한 바 있다.
CIBC 프라이빗웰스의 레베카 배빈 선임 에너지 트레이더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시장은 협상 및 빠른 철수에 초점을 맞춘 발언을 기대했는데, 실제 발언은 그렇지 않았다"며 "상황은 긴장 완화보다는 추가 확전 방향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다만,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통행을 감시하기 위한 규칙을 오만과 함께 만들고 있다는 소식은 유가 상승 폭을 제한하는 요인이 됐다.
카젬 가리바바디 이란 외무부 차관은 이날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과 인터뷰에서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통행을 감시하기 위한 새로운 프로토콜을 오만과 함께 작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을 비롯한 세계 40여개국은 이날 이베트 쿠퍼 영국 외무장관 주재로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외교장관 회의를 화상으로 열었다.
쿠퍼 장관은 특히 "해협에서 선박에 대한 공격이 25건 이상 일어났으며 선박 약 2천척, 선원 약 2만명의 발이 묶여 있다"면서 "이번 분쟁에 전혀 개입하지 않은 국가들을 향한 이란의 무모함이 세계 경제 안보에 타격을 가하고 있다"라고 규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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