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드만삭스 “S&P500 기업 내년 자사주매입 1조달러 넘을 것”
올해 들어 빅테크(거대 기술 기업)를 중심으로 미국 상장기업들의 자사주 매입 규모가 크게 늘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시장조사업체 비리니 어소시에이츠를 인용해 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의 구성 기업들은 지난 6일까지 이뤄진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올해 1∼3월 중 총 1천812억 달러(약 247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 자사주 매입 규모 대비 16% 늘어난 규모다.
특히 페이스북의 모회사인 메타와 애플, 넷플릭스, 엔비디아 등 빅테크들이 대규모 자사주 매입에 참여한 게 규모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메타가 올해 1분기 중 매입한 자사주 규모만 145억 달러에 달했다.
애플이 지난 2일 1천100억 달러라는 사상 최대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한 점 등을 고려할 때 미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 규모는 앞으로도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WSJ은 내다봤다.
골드만삭스는 S&P 500 기업의 자사주 매입 규모가 올해 총 9천25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어 내년에는 규모가 1조750억 달러로 1조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자사주 매입은 회사가 자기 회사 주식을 사들이는 것을 뜻한다. 자사주 매입 후 소각하면 발행주식 수가 줄어들기 때문에 배당처럼 주주에게 이익을 환원해 주는 효과가 있다.
'투자의 달인'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는 배당 없이 자사주 매입으로만 주주 환원 정책을 펴는 것으로 유명하다.
다만, 월가 일각에선 회사 주가에 연동해 성과보상을 받는 최고경영자(CEO)들이 인위적인 주가 부양 수단으로 무리하게 자사주 매입을 활용, 오히려 주주들에게 손해를 끼치는 경우가 많다는 지적도 나온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