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어팩스한인교회 양광호 담임목사 내년 은퇴 앞두고 19일 헌당예배

페어팩스한인교회 양광호(왼쪽)·최일승 목사는 7일 기자회견을 열고 교회의 역사와 비전을 소개했다.
페어팩스한인교회는 양광호 담임목사의 32년 목회인생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사실상 개척과 마찬가지로 1992년 2대 목사로 부임한 양 목사는 “교회 설립 과정에서 겪었던 간증은 말로 다 할 수 없는 땀과 눈물, 하나님의 역사를 체험하는 과정이었다”면서 “모든 것을 헌신해도 사기꾼 목사, 교회 재산으로 돌려막기 하는 파렴치한으로 몰리기도 했다”며 그간의 고초를 토로했다.
오는 19일 헌당예배를 앞두고 7일 기자회견을 자처한 양 목사는 “두고 봐라. 시간이 지나면 모든 게 밝혀질 것이라 믿고 인내하며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새벽기도를 드렸던 것이 교회를 지킬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고 말했다.
▲ “기도는 호흡, 잠시도 멈추면 안 돼”
300명이 넘는 규모로 성장했던 페어팩스한인교회는 2014년 심각한 위기를 겪으며 성도들도 떠나고 땀과 눈물로 세운 교회가 하루아침에 몰락하는 경험을 피할 수 없었다. 양광호 목사가 신학교(월드미션칼리지)를 운영하자 이에 반대하는 성도들은 목사가 장사를 한다고 비난했으며 교회 재정도 목사 마음대로 전용한다는 소문을 내기도 했다. 결국 외부 감사를 통해 양 목사의 결백이 입증됐지만 부정적인 소문은 엎어진 물을 다시 담는 것만큼 쉽지 않았다.
“지금도 당시의 상처가 아프다”는 양 목사는 “헌신을 오해하는 막말과 말도 안 되는 거짓 소문으로 공격해도 그저 기도하며 인내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목회는 학벌이나 재주, 인맥이 아니라 무릎으로 하는 것”이라며 “기도는 우리의 호흡과도 같아 잠시라도 멈추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투명한 재정, 모기지 완납
지금의 교회부지는 양광호 목사의 집이 있었던 자리다. 자신의 집을 교회에 내놓고 건축기금 가운데 250만 달러의 모기지를 갚기 위해 헌신해 온 양 목사는 “당시 성도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목사가 책임을 지고 빚을 내 건축하게 됐는데 이는 목사가 교회 재산을 독식하려고 한다는 오해를 불러일으켰다”면서 “다른 누군가 알아주길 바라고 했던 것은 아니었지만 억울하고 속상해도 하나님이 이끄시는 대로 무릎으로 기도하며 버텨왔다”고 말했다.
이러한 시련 가운데에도 지난해 10월로 모기지를 완납하고 오는 19일(일) 오후 4시 헌당예배를 드린다. 지난 4월 성문교회(담임목사 최일승)와 통합하면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페어팩스한인교회는 내년 8월 양광호 목사가 원로목사로 물러나고 최일승 목사가 3대 담임목사로 취임할 예정이다.
문의 (703)352-0855, (703)691-4309
주소 11400 Shirley Gate Rd.
Fairfax VA 2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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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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