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바일기기 자체로 AI 연산
▶ 성능·속도에 따라 전력 조절
삼성전자가 업계에서 가장 빠른 10.7Gbps(초당 기가비트) 속도의 차세대 저전력(LPDDR) D램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스마트폰과 노트북 등 모바일 기기 자체로 인공지능(AI) 연산을 가능하게 하는 '온디바이스 AI' 시장을 노린 제품이다.
삼성전자가 17일 개발을 끝냈다고 공개한 새 'LPDDR5X' D램은 전 세대 제품 대비 성능은 25%, 용량은 30% 이상 향상한 제품이다. 모바일 D램 단일 패키지로는 가장 큰 용량의 32기가바이트(GB)를 지원한다.
반대로 소비 전력은 약 25% 개선했다. 전력 소비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성능과 속도에 따라 들어가는 전력을 조절하는 '전력 가변 최적화 기술'을 적용했다. 모바일 기기에서 배터리를 더 오래 쓸 수 있게 하고 서버에 적용하더라도 데이터 처리에 필요한 에너지를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최근 시장에선 AI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온디바이스 AI 구동이 가능한 프로세서를 담은 제품이 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15일 공개한 보고서를 통해 현재 프리미엄 스마트폰 위주로 출시되고 있는 'AI폰'이 내년쯤 대중화 단계에 접어들어 2027년에는 전체 출하량의 43%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노트북을 비롯한 개인용 컴퓨터(PC)도 마찬가지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는 "2025년 말까지 800달러(약 110만 원) 이상 가격대 컴퓨터의 절반이 AI를 지원하고 2028년엔 이 비중이 80%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요구되는 메모리 용량도 치솟고 있다. 옴디아는 전 세계 모바일 D램 용량 수요가 2023년~2028년 연평균 11% 증가하고 매출은 두 배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클라우드 AI가 고대역폭메모리(HBM)의 지원을 받았다면 온디바이스 AI의 파트너는 LPDDR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배용철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상품기획실장 부사장은 "저전력, 고성능 반도체의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LPDDR D램의 응용처가 기존 모바일에서 서버 등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앞으로도 고객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다가오는 온디바이스 AI 시대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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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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