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에도 110m 길이 선박 포착…수백개 컨테이너 옮겨져
미국 정부가 북한과 러시아의 무기 거래 현장으로 지목한 나진항에서 지속적인 컨테이너 운송 정황이 포착됐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15일 보도했다.
VOA는 이날 상업 위성 서비스 '플래닛랩스'가 지난 12일 나진항을 촬영한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110m 길이 선박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나진항의 3개 부두 중 가운데 부두에 정박한 이 선박의 바로 앞에는, 컨테이너를 옮길 때 쓰는 듯한 대형 크레인이 있었다.
VOA는 "이곳에 처음 대형 선박이 정박한 것은 지난 8월 26일"이라며 "(이날부터) 10월14일 사이 이곳에 정박한 길이 100m 이상 선박은 4척"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약 40일 동안 이 부두에 대형 선박이 최소 4척이 드나들고 수백 개 컨테이너가 옮겨지는 장면이 관측된 것"이라며 "이 기간 짙은 구름이 낀 날이 12일에 달했던 점을 감안하면 더 많은 선박이 드나들었을 가능성도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VOA는 이들 선박은 짧게는 하루, 길게는 사흘간 부두에 머물면서 컨테이너를 선적했다면서 다만 이런 움직임이 모두 무기를 거래하는 것으로 단정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백악관은 북한이 나진항을 통해 러시아에 군사 장비와 탄약을 보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13일 브리핑에서 북한이 1천개가 넘는 컨테이너 분량의 군사 장비와 탄약을 러시아에 제공했다면서 나진항에서 러시아가 컨테이너를 운송하는 사진을 공개했다.
이들 사진에는 9월 7∼8일 나진항 부두에 컨테이너가 쌓인 모습, 같은 달 12일 러시아 선박 앙가라(Angara) 호가 동부 두나이항에 정박한 모습, 10월 1일 컨테이너를 실은 열차가 러시아 티호레츠크의 탄약고에 도착한 모습이 담겼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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