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의회의 초당적 기구인 '의회·행정부 중국위원회'(CECC)의 공동위원장인 크리스토퍼 스미스 하원의원이 중국의 탈북민 강제 송환을 비판하며 유엔의 대응을 촉구했다.
스미스 의원은 지난 13일 성명에서 "중국이 많은 수의 북한 난민을 그들의 의사에 반해 북한으로 강제 송환했다는 보도에 진심으로 소름 끼치고 낙심했다"며 "일부 보도는 최소 600에서 많게는 2천600명이 한밤중에 송환된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그는 "내가 지난 6월에 주재한 의회 청문회를 포함해 국제사회가 반복해서 경고하고 호소했는데도 중국은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인권을 다시 중대하게 침해하기로 선택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전에 송환된 북한 난민이 고문, 성폭력, 강제 낙태, 강제 노동을 견디고 심지어 처형되는 등 끔찍한 경험을 한 것을 고려하면 이번 대규모 송환은 심각한 인도주의 위기"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 문제와 관련해 지난 8월 폴커 투르크 유엔 인권최고대표와 필리포 그란디 유엔난민기구 최고 대표에 서한을 보내 대응을 촉구했지만, 답을 듣지 못했다면서 "유엔이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북한인권단체 북한정의연대는 중국 랴오닝성과 지린성에 억류됐던 탈북민 600여명이 지난 9일 밤 북한으로 강제 송환됐다고 주장했다. 통일부는 다수 북한 주민 송환이 사실로 보인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