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동 순방 외교전…가자지구 민간인 안전지대 설치 계속 협의
▶ 미, 자국민 대피 위해 이집트-가자 국경 임시 개방…대피 여부는 불투명

이·팔 문제 논의하는 미·사우디 외교장관.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이 14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파이살 빈 파르한 사우디 외교부 장관과 회담하고 있다 [로이터=사진제공]
미국 정부가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충돌이 중동에서 확전하는 것을 막고 가자지구 민간인 피해를 줄이기 위한 외교 활동을 이어갔다.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은 14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파이살 빈 파르한 사우디 외교부 장관을 만나 중동 지역 분쟁 확산을 막고 민간인을 보호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고 국무부가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미국이 이스라엘에 대한 하마스의 테러 공격을 저지하는 데 흔들리지 않고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스라엘이 자국민을 보호할 정당한 권리를 행사하고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하는 가운데 우리 모두 민간인을 챙기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분쟁이 다른 지역이나 전선으로 확산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협력하는 게 매우 중요하며 미국과 사우디 모두 이 점에 동의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밝혔다.
빈 파르한 장관은 "더 많은 민간인 고통을 막는 게 우선순위가 돼야 한다"며 "긴장을 신속히 완화하고 평화를 복원하며 최소한 포성을 끝낼 방법을 찾아야 하고, 이후에는 인도주의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하마스 공격 이후 이스라엘, 요르단, 카타르, 바레인,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했고, 이후에는 아랍에미리트(UAE)와 이집트로 향할 예정이다.
이스라엘에 대한 중동 국가들의 지지를 확보해 헤즈볼라나 이란 등 이스라엘에 적대적인 세력이 개입하는 것을 막고,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위기에 처한 팔레스타인 민간인을 지원할 방법을 찾는 게 순방 목적이다.
현재 미국은 가자지구 내에 민간인이 대피할 수 있는 안전지대를 설치하는 방안을 유엔, 이스라엘, 중동 국가들과 논의하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엑스(옛 트위터)에서 "미국은 하마스 공격에 따른 인도주의적 고통을 완화하기 위한 지원을 확대하고, 지원을 재개하는 데 필요한 환경을 조성하며, 전쟁법 준수를 촉구하기 위해 이스라엘, 이집트, 요르단, 그리고 유엔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은 또 500여명으로 추정되는 팔레스타인계 미국인이 가자를 안전하게 떠날 수 있도록 가자 남부 라파와 맞닿은 이집트 국경을 잠시 개방하기로 이집트, 이스라엘, 카타르와 합의했다고 로이터통신과 워싱턴포스트(WP) 등이 국무부 고위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날 미국은 가자에 있는 자국민에게 남쪽 라파로 이동하라고 권고했지만, 하마스가 이동을 허용할지 불투명한 데다 국경이 아직 닫힌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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