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DC, 총기 부상 응급실 방문 통계
▶ 작년 주평균 40.4건, 3년새 40%↑ 어린이 총기 사망도 잇달아
지난해 미국에서 총기 사고로 다쳐 병원 응급실에 이송된 아동이 매주 약 40명씩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발표한 ‘코로나19 전후 총기 부상으로 인한 응급실 방문(2019-2022)’ 통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0∼14세 아동이 총기 사고로 응급실에 온 건수는 매주 평균 40.4건(남 30.9건, 여 9.5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9년 같은 이유로 응급실을 찾은 아동의 주간 평균치인 28.8건(남 22.1건, 여 6.7건)보다 40.3% 증가한 수치다.
같은 사례의 통계치는 2019년 이래 2020년 41.1건, 2021년 43.2건으로 크게 늘었다가 2022년 소폭 줄었으나 여전히 2019년에 비해 높은 수치다.
CDC는 이 같은 통계 수치가 2020년 발발한 코로나19 사태 이후 두드러진 변화를 보였다면서 코로나19 기간 가정 내 고립과 정신적 불안이 커진 상황이 총기 사고 증가에 영향을 줬을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어린이들이 가정 내에서 오래 머물면서 총기에 접근할 수 있는 시간이 늘었는데도 부모의 관리는 소홀해진 문제 등이 아동의 사고 피해를 늘렸을 것으로 봤다.
이같은 상황에서 미국 가정 내 총기사고로 인해 어린이가 목숨을 잃는 비극이 잇달아 발생하고 있다.
NBC방송 등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후 3시께 인디애나주 북서부 중소도시 라파예트의 한 아파트에서 생후 16개월 된 남자 아기가 다섯살짜리 형이 쏜 총에 맞아 사망했다.
경찰은 5세 어린이가 집 안에 있던 권총을 갖고 놀다가 실수로 방아쇠를 당긴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집 안에 어른 1명과 어린이 2명이 있었다”면서 “‘아기가 숨을 쉬지 않는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 출동했을 때 아기는 총상을 입고 이미 숨진 상태였다”고 전했다.
하지만 누가 신고를 했는지, 권총이 애초 어디에 놓여있었는지 등에 대해서는 “아직 조사가 진행 중인 상태”라며 답하지 않았다.
라파예트 경찰은 “지난 2월 이후 어린이 또는 청소년이 연루된 총기 사고가 라파예트에서만 벌써 3건 째 발생했다”며 “2월 초에는 3세 남자 어린이가 실수로 스스로를 쐈고 이달 중순에는 15세 소년이 실수로 본인 팔에 총상을 입혔다”고 부연했다.
스캇 갤로웨이 라파예트 경찰국장은 “총기 소유주들이 총기 잠금장치를 걸어 안전한 곳에 보관하는 대신 선반·침대 옆 서랍장·베개 속 등에 두기 때문에 이런 참사가 벌어진다”며 “총기 소지에는 큰 책임이 뒤따른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월6일에는 버지니아주의 여섯살짜리 초등학교 1학년생이 엄마 소유의 총을 가방에 넣고 등교해 수업 중 담임 선생님을 쏘는 사고가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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