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CMA 확장부터 AI·루카스 박물관까지
▶ 신규 문화시설 잇단 개관
▶ 예술·기술·스토리텔링 융합
▶ “글로벌 문화 수도 도약”

데이빗 게펜 갤러리(위쪽부터), 데이터랜드, 루카스 내러티브 아트 뮤지엄 [LA 관광청 제공]
LA가 세계 문화 수도로서의 입지를 한층 강화하며 ‘뮤지엄 전성시대’를 맞고 있다. 2026년 한 해 동안 대형 미술관 확장과 신규 문화시설 개관이 잇따르며, 예술·기술·스토리텔링이 결합된 새로운 문화 지형이 펼쳐질 전망이다.
그 중심에는 신축 공사를 완료하고 오는 5월4일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전면 공개되는 LA 카운티 미술관(LACMA)의 확장 프로젝트 ‘데이빗 게펜 갤러리’가 있다. 약 10만7,600스퀘어피트에 해당하는 대형 전시 공간으로, 미 서부 최대 미술관의 위상을 한층 끌어올릴 핵심 시설이다.
세계적 건축가 피터 춤토르가 설계를 맡은 이 갤러리는 윌셔 블러버드를 가로지르는 길이 295 야드의 공중 구조로 조성되며, 단일 층에서 시대와 문화의 경계를 허무는 혁신적 전시 방식을 구현한다. 기존 연대기 중심 전시에서 벗어나 태평양·인도양·대서양·지중해를 축으로 예술의 교류와 이동을 조명하는 새로운 큐레이션도 주목된다.
오는 6월20일에는 세계 최초 AI 아트 뮤지엄 ‘데이터랜드’가 더 그랜드 LA에 문을 연다. 미디어 아티스트 레픽 아나돌이 이끄는 이 공간은 2만4,760 스퀘어피트 규모로 조성되며, 데이터와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살아있는 미술관’ 개념을 제시한다. 개관전 ‘머신 드림스: 레인포레스트’는 자연 데이터와 관람객 반응에 따라 실시간으로 변화하는 몰입형 전시로, 예술 경험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줄 예정이다. 해당 복합 공간은 건축가 프랭크 게리의 설계로도 주목받고 있다.
또 올 하반기인 9월22일 개관 예정인 루카스 내러티브 아트 뮤지엄 역시 대형 프로젝트다. 영화감독 조지 루카스와 사업가 멜로디 홉슨이 설립한 이 박물관은 약 30만1,400스퀘어피트 규모의 미래형 문화시설로 조성된다. 전시관과 극장, 도서관, 레스토랑 등을 갖춘 복합 공간으로, 이야기 기반 예술을 중심으로 한 감정적 서사를 강조한다. 엑스포지션 파크 일대 48만4,400 스퀘어피트 부지에 들어서는 친환경 캠퍼스도 함께 조성된다.
이와 함께 ‘홀로코스트 뮤지엄 LA’는 보수공사를 마치고 재개관한다. 최첨단 극장과 교육시설, 디지털 증언 전시를 통해 역사 교육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계획이다. 또한 글렌데일에서는 ‘알메니안 아메리칸 뮤지엄 & 컬처럴 센터’가 2026년 말 완공을 앞두고 있으며, 문화 다양성과 공동체 가치를 강조하는 복합 문화시설로 기대를 모은다.
체험형 전시로 세계적인 팬층을 확보한 ‘미야울프’도 2026년 말 웨스트 LA에 진출한다. 기존 영화관을 리모델링한 공간에서 관람객이 직접 이야기를 탐험하는 인터랙티브 전시를 선보일 예정으로, LA의 영화 산업과 창작 생태계를 반영한 몰입형 콘텐츠가 기대를 모은다.
지역 기반 예술 프로젝트도 활발하다. 설치미술가 로렌 할시가 선보인 ‘시스터 드리머’ 프로젝트는 사우스 LA 지역 공동체의 역사와 정체성을 반영한 대형 설치 작품으로, 전시를 넘어 영화 상영과 공연, 커뮤니티 프로그램이 결합된 참여형 문화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다.
LA 관광청은 “대형 문화 인프라 확장과 혁신적 예술 프로젝트가 결합되며 LA가 글로벌 문화 수도로 도약하고 있다”며 “전통과 첨단, 지역성과 세계성이 교차하는 새로운 문화 경험이 전 세계 관람객을 끌어들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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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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