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집값 최고점 후 6개월만에 13곳 탈락
▶ 고가주택 판매수도 1,524건 → 740건 반토막
1년 전보다는 여전히 높아… 올 하반기 주목
지난해 오렌지카운티 지역에서 우편번호별로 주택 중간가격이 100만 달러가 넘는 고가 주택 지역수가 급격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OCR)이 보도했다.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모지기 이자율 급등에 부동산 경기가 둔화되면서 수요가 위축된 탓으로 풀이된다.
18일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는 부동산 정보업체 코어로직의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11월 오렌지카운티에서 판매된 주택의 판매 중간가격을 우편번호(zip code)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지난해 고점을 찍었던 5월에 비해 100만 달러가 넘는 고가 주택 지역이 13곳이나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오렌지카운티 내에서 판매 중간 가격으로 100만 달러 이상의 고가 주택 판매수는 740건으로 우편번호 지역으로 보면 전체 83개 지역 중 34개 지역이 100만 달러가 넘는 지역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는 고점을 찍었던 5월에 기록한 47개 지역에 비해 크게 감소한 수치다. 5월 당시 100만 달러 이상 고가 주택 판매 수는 1,524건으로 집계됐다. 주택 판매수도 동반 하락한 것이다.
11월의 고가 주택 지역 수는 10에 비해서도 줄어들었다. 전월인 10월에 판매 중간 가격이 100만달러가 넘는 주택 판매 수는 1,008건으로, 고가 주택 지역 수는 40개 지역인 것으로 집계됐다. 오렌지카운티에서 100만 달러 이상의 고가 주택 지역 수는 5월 이후 줄곧 감소하고 있는 셈이다.
오렌지카운티에서 100만 달러 이상의 고가 주택 지역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모기지 금리가 오르면서 자금 조달이 어려워져 주택 구매 수요도 위축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지난해 10월 모기지 금리는 30년 고정 모기지의 경우 7.2%나 치솟은 뒤 하락해 지난해 말 6.58%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이는 1년 전에 비하면 2배나 높은 수준으로 주택 구매 수요자들이 주택 시장에서 발을 빼는 동인으로 작용했다.
주택 수요 둔화는 곧 주택 가격과 판매가 모두 하락하는 양상을 보이며 주택 시장의 침체로 이어졌다. 지난해 11월 오렌지카운티에서 판매된 주택의 판매 중간 가격은 96만 달러로 1년 전에 비해 5% 상승했지만 정점을 기록했던 5월의 105만4,000달러에 비해서는 9%나 떨어진 가격이다. 주택 판매 수도 1년 전에 비해 45%나 크게 감소했으며 100만달러 이상 고가 주택 판매도 절반 가까이 줄었다.
하지만 작년 5월 이후 6개월 동안의 감소세에도 불구하고 오렌지카운티의 고가 주택수는 자료 기준 1년 전인 지난 2021년 11월과 비교하면 그래도 늘어난 것이다. 2021년 11월 기준으로 판매 중간가격이 100만 달러가 넘는 주택 판매는 총 1,079건으로 우편번호 지역으로는 30개 지역이 이에 해당됐다.
한편 올해 주택 시장은 하반기 이후에나 반등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해지면서 오렌지카운티의 100만달러 이상 고가 주택 지역의 감소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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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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