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정보기관인 연방보안국(FSB)은 19일(현지시간) 간첩 혐의로 미국 시민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고 주장했다.
AFP,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FSB는 이날 성명에서 "용의자는 러시아 연방의 안보를 겨냥해 생물학 분야 정보를 수집한 혐의를 받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FSB는 용의자 신원을 비롯한 세부사항, 해당자의 체포 여부도 공개하지 않았다.
이에 미국 정부는 해당 보도를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베단트 파텔 미 국무부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해당 보도를 봤지만 "확인되지 않는다"면서 상황을 계속해서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텔 수석부대변인은 다만 "러시아는 일반적으로 러시아에 있는 미국 시민의 구금에 대해 적시에 통보할 의무를 준수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백악관도 해당 보도를 주시하고 있다며 더할 말이 없다고 언급했다.
미국과 러시아는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이 발발한 이후 관계가 급속히 악화했으며, 이에 따라 지난 수년간 범죄 혐의로 러시아에서 구금된 미국 시민의 안위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미국 여자프로농구(WNBA) 스타인 브리트니 그라이너는 지난해 2월 오프시즌에 활동하는 러시아 팀으로 돌아가려다 모스크바 공항에서 마약 밀반입 혐의로 체포된 뒤 징역 9년이 선고됐다. 그라이너는 의료용 대마를 치료 목적으로 처방받았다고 해명했으나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에 미국은 러시아와의 물밑 협상 끝에 미국에서 무기 밀매 혐의로 징역 25년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러시아 국적 무기상 빅토르 부트를 돌려보내는 조건으로 지난해 12월 9일 죄수 교환을 성사했다.
그러나 그라이너와 함께 교환 논의가 이뤄졌던 미국 해병대원 출신의 기업 보안 책임자 폴 휠런의 교환은 성사되지 않았다. 러시아는 휠런이 간첩으로서 복역 중인 만큼 그라이너와 다르게 취급해야 한다며 미국의 제안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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