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폭설 내렸던 LA 인근 산에 올랐다가 연락두절…경찰 수색 진행
영화 '전망 좋은 방'에 출연한 영국 배우 줄리언 샌즈(65)가 캘리포니아주에서 등산을 하다가 실종돼 일주일째 행방불명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캘리포니아주 샌버너디노 카운티 보안관실은 19일 샌즈가 샌게이브리얼 산악지대의 볼디산 트레일 코스에서 실종됐다고 발표했다.
보안관실에 따르면 샌즈는 지난 13일 하이킹을 떠났고 귀가를 하지 않자 가족이 실종 신고를 했다.
경찰은 실종 신고를 접수한 뒤 바로 볼디산에 지상 수색팀을 투입해 24시간 동안 샌즈를 찾았지만, 악천후와 눈사태 위험 때문에 철수했다.
당국은 헬기와 드론을 동원해 공중 수색을 진행 중이고, 여건이 허락되는 대로 지상 수색을 재개할 예정이다.
볼디산은 로스앤젤레스(LA)에서 북동쪽으로 약 80㎞ 떨어진 지역으로, 인근 등산객과 스키어들이 자주 찾는 장소다.
샌즈가 하이킹에 나섰던 13일부터 주말까지 남부 캘리포니아에는 폭우가 내렸고, 최근 4주간 볼디산 인근에는 폭설이 쏟아져 등산객 2명이 사망하는 사고도 발생했다.
아카데미상 후보에 여러 차례 오른 샌즈는 1985년 제임스 아이보리 감독의 영국 로맨스 영화 '전망 좋은 방'에 헬레나 보넘 카터의 상대역으로 출연해 이름을 알렸다.
'워락'(1989), '아라크네의 비밀'(1991), '남자가 여자를 사랑할 때'(1993), '라스베가스를 떠나며'(1995)도 그가 출연한 주요 작품들이다.
영국 국적의 샌즈는 '전망 좋은 방'에서 호평을 받은 이후 할리우드에서 활동하기 위해 미국으로 이주했고, 실종 전까지 노스할리우드 지역에서 가족과 함께 거주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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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과 폭우의 겨울철에 위험하게 등산하는 이유가 뭘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