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201만건으로 증가…교통국, 단속요원 늘려
▶ 미터기 만료 최대 126달러, 타운 6가·세라노 주의
#지난달 한인 박모씨(44)는 LA 한인타운에 점심 약속이 있어 옥스포드 애비뉴 선상 주차 미터기가 있는 자리에 거리 주차를 하고 카드로 1시간을 결제를 했다. 식사 후 상대와 얘기가 길어지던 중 잊고 있던 거리 주차를 해 놓았다는 사실이 갑자기 생각나 급하게 달려나왔지만, 미터기 시간이 만료된 지 5분 이상 지난 가운데 이미 차 앞유리엔 63달러짜리 주차티켓이 놓여있었다.
LA에서 주차 단속으로 인한 티켓 발부가 코로나19 팬데믹 전 수준 이상으로 많아져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LA 교통국(DOT)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2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1년간 발부된 주차 위반 티켓은 약 201만건으로 집계됐다. 2021년의 약 176만건과 비교해 연간 14% 정도 증가한 숫자다. 또한 코로나19 팬데믹 전인 2019년의 약 199만건, 2018년의 약 200만건 등과 비교해서도 조금 더 많은 수준이다.
주차 위반 티켓은 코로나19 팬데믹 시작 후 줄었다. 특히 2020년 주차위반 단속 유예 조치가 실시되면서 부터였다. LADOT 자료에 따르면 2020년엔 약 153만건으로 2019년보다 46만건 정도 줄었다.
그러나 2020년 4분기 유예 조치가 종료되고 2021년 경기 회복세도 나타나며 다시 주차 위반 티켓도 증가하기 시작했다. 또한 부족했던 단속 요원 수도 보충되기 시작하더니 2022년엔 팬데믹 전 수준으로 완전히 돌아온 상황이다.
지난해 위반 사항 별로 가장 많은 항목은 거리청소(Street Clean) 시간 위반이었다. 정해진 거리청소 시간에 주차를 해놓다 적발된 경우는 지난해 약 48만건으로 전체의 24% 정도를 차지했다.
이어 주차 미터기 시간 만료가 약 29만건으로 두 번째, 절대 주차금지 구역 ‘레드존(Red Zone)’ 주차가 약 22만건으로 세번째였다. 번호판에 해당년도 차량 등록 스티커가 제대로 붙어있지 않아 티켓을 받은 경우도 적지 않았는데, 약 14만건으로 4위를 차지했다.
벌금 액수는 다양하며, 기한내 납부하지 못할 경우 일부 예외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벌금이 두배로 뛴다. 예를 들어 거리청소 시간 위반에 73달러, 주차 미터기 시간 만료에 63달러, ‘레드존’ 주차에 93달러 등이 부과되는데, 이를 연체하면 146달러, 126달러, 186달러 등으로 인상된다.
많이 적발되는 편은 아니지만 ‘안티-그리드락 존(Anti-Gridlock Zone)’ 주차 163달러, 장애인 주차구역 위반 363달러 등도 있다. 장애인 주차구역 위반의 경우 연체 시 43달러가 더 붙어 406달러가 된다.
주차 위반 티켓 벌급 납부는 온라인이나 모바일 앱으로도 가능하며 자세한 내용과 링크는 LADOT 공식 웹사이트(ladotparking.org/adjudication-division/pay-a-citation/)에 나와있다.
한편, 지난해 LA 한인타운 내에서 주차위반이 가장 많이 적발된 곳은 6가 스트릿과 세라노 애비뉴 교차점 부근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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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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