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월1일’ 관세부과 앞두고 급거 방미…막판 협상 주목

지난 6일 워싱턴DC에 도착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 [연합]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이 20일 워싱턴DC에 도착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한미 통상협상 및 정상회담을 위한 막판 조율 작업에 착수했다.
한국시간으로 20일 미국 출장길에 오른 위 실장은 이날 워싱턴DC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국제공항에서 워싱턴 인근의 덜레스 국제공항으로 오는 직항 항공편은 하루에 1편 있는데, 위 실장은 이날 낮 도착한 해당 항공편에 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위 실장은 뉴욕 등 미국의 다른 대도시를 경유해 워싱턴에 도착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위 실장은 방미는 지난 6∼9일에 이어 11일 만으로, 이처럼 급하게 미국을 찾은 것은 다음달 1일로 새롭게 설정된 상호관세 부과 시한이 12일 앞으로 가까워진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많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 이재명 대통령을 수신인으로 한 이른바 '관세 서한'을 공개하면서 한국산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즉, 위 실장의 급거 방미는 8월 1일 전에 한미 간 큰 틀에서라도 통상 합의를 이뤄야 '관세 폭탄'을 피할 수 있기 때문에 트럼프 행정부 고위급과 막판 조율을 하기 위해 이뤄진 것으로 관측된다.
위 실장은 지난 방미 때처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을 접촉할 것으로 관측된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겸임하고 있는 루비오 장관이 자신의 카운터파트이기 때문이다.
위 실장이 루비오 장관 등과 접촉한 자리에서 무역 협상뿐 아니라 주한미군 주둔비용 분담금 등 방위비와 관련한 논의도 이뤄질지 주목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일 백악관에서 열린 내각 회의에서 "한국이 미국에 너무 적게 지불하고 있다. 한국은 자국의 방위비를 스스로 부담해야 한다"며 사실상 방위비 분담금 추가 인상을 요구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동안 잠잠하다 한국 방위비 문제를 다시 끄집어낸 것을 두고 한미 통상 협상이 막바지로 향하는 시점에 미국의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포석인 동시에 무역과 안보를 서로 연계해 한국 정부와 협상 타결을 이뤄내는 '원스톱 쇼핑'을 추구하겠다는 의중이 깔렸다는 분석이 나왔었다.
아울러 위 실장이 이번 방미 기간 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한미 정상회담 구체적 일정을 확정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위 실장은 이달 초 방미 당시 루비오 장관과 제반 현안에서 상호 호혜적 합의를 만들어 나가기 위한 '조속한 한미 정상회담 개최'에 대해 공감했지만, 구체적 일정을 잡지는 못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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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또 거짓말 하면 혼나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