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뱅크먼-프리드, 이르면 22일 법원 출석 전망

미국행 비행기에 탑승하기 위해 이동 중인 FTX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 [로이터=사진제공]
파산한 거대 가상화폐 거래소 FTX의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가 미국으로 송환된 가운데, 그의 최측근인 FTX 전 고위 관계자들이 유죄를 인정하고 검찰 수사에 협조하기로 했다.
블룸버그통신은 21일 FTX 계열사인 알라메다 리서치의 캐롤라인 엘리슨 전 최고경영자(CEO)와 FTX 공동 창업자이자 최고기술책임자(CTO)였던 게리 왕이 사기 혐의 등을 인정했다면서, 이는 뱅크먼-프리드에게 불길한 신호라고 보도했다.
한때 뱅크먼-프리드와 연인 관계였던 것으로 알려진 엘리슨, 뱅크먼-프리드의 매사추세츠공대(MIT) 재학시절 기숙사 룸메이트였던 왕은 각각 7개, 4개 혐의에 대해 인정했다.
이들과 유사한 혐의를 받는 뱅크먼-프리드는 이날 수감 중이던 바하마를 떠나 미국으로 송환됐다.
그는 이날 밤 뉴욕에 도착했으며, 이르면 22일 뉴욕 맨해튼 연방법원에 출석할 전망이다.
미국 검찰로부터 사기, 돈세탁, 불법 선거자금 공여 등 8개 혐의로 기소된 뱅크먼-프리드는 리스크 관리 실패를 인정하면서도 형사 책임은 부인하고 있다.
연방 검사를 지낸 한 법조계 인사는 측근들의 유죄 인정·감형 거래는 뱅크먼-프리드에게 악재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검찰 조사에 중대한 조력을 제공할 경우 감형을 받기로 합의했으며, 현재 보석으로 풀려난 상태다.
이와 별도로 FTX 파산에 대해 조사해온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등 미국 금융감독당국도 이날 엘리슨과 왕을 고발 조치했으며, 이들이 수사에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SEC는 FTX가 수년에 걸쳐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해온 사기 행각에 두 사람이 동참했다고 보고 있다.
뱅크먼-프리드가 앞에서는 FTX의 안전성에 대해 사실과 다르게 홍보하면서 뒤에서는 고객 돈을 알라메다로 불법 송금해 유용한 과정을 두 사람이 알고 있었다는 판단이다.
엘리슨은 2019∼2022년 뱅크먼-프리드의 지시하에 FTX 자체 발행 코인 'FTT토큰'을 대규모로 사들여 시세를 조작한 혐의, 왕은 알라메다가 FTX 고객 자금을 유용할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 코드를 만든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총 1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이름이 게리 왕이면 또 하나의 의심스런 중국 쓰레기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