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가 전망 주당 순익 호프 0.41달러
▶ 연준 금리 인상 가속화 호재로 작용

한인은행들이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주가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한인타운에 위치한 뱅크오브호프와 한미은행 지점. [본보 자료사진]
연초 혼란스러운 장세를 보이는 미국 증시에 실적 시즌이 다가오면서 한인 은행들의 투자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 팬데믹 2년차인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데 이어 올해 기준금리 인상으로 수익이 더 좋아질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11일 나스닥 시장에서 뱅크 오브 호프는 전 거래일 대비 0.62% 상승한 16.2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뱅크 오브 호프는 올해 들어 주가가 10.12% 오르면서 연초 증권시장 전반이 흔들리는 것과 달리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뱅크 오브 호프 외에 한미은행(8.4%), 퍼시픽 시티 뱅크(3.7%), 오픈뱅크(4.6%) 등 상장 한인은행 모두 연초 대비 주가가 올랐다. 나스닥 지수가 연초 대비 3.14% 하락한 것을 고려하면 한인은행들이 예외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한인은행들이 연초 시장 혼란에도 불구하고 주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탄탄한 실적 덕분으로 분석된다. 대표적으로 뱅크오프호프와 퍼시틱 시티 뱅크는 지난해 3분기 역대 최고 순익을 기록했다. 퍼시픽 시티 뱅크 지주사인 PCB 뱅콥은 1,102만달러(주당 79센트)의 분기 순익을 발표했는데 이는 2분기에 이어 두 개 분기 연속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월가 평균 전망치였던 주당 59센트를 14%나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였다. 뱅크 오프 호프 지주사 호프뱅콥도 같은 기간 5,550만 달러 순익(주당 45센트)로 분기별 순익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한미은행과 오픈뱅크도 두 개 은행과 함께 좋은 실적을 기록했다.
주목할 점은 4개 상장은행들이 어닝 서프라이즈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는 것이다. 미국 증시에서 다음주부터 본격적인 실적 시즌이 시작되는데 호프뱅콥은 오는 25일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미국 투자자문사 잭스에쿼티리서치가 추정한 호프뱅콥의 지난해 4분기 순익은 주당 최대 41센트로 전년 동기(23센트) 대비 약 80%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적 급등에 잭스는 호프뱅콥에 대한 투자 의견을 ‘매수’로 제시하기도 했다. 이외에 한미은행(60센트), PCB(63센트), 오픈뱅크(52센트) 모두 준수한 실적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한인은행들의 실적 개선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RB·연준)의 기준 금리 인상흐름 덕분이다. 모든 금리의 기본이 되는 연준 기준 금리가 올라가면 은행의 예대마진이 개선돼 실적이 좋아지기 때문이다. 투자은행 바클레이스의 제이슨 골드버그 애널리스트는 “예금에 대해 지불하는 금액과 대출에 부과하는 금액 사이의 스프레드가 금리가 인상됨에 따라 확대될 것”이라며 “지금은 은행주에 투자해야 할 때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들어 올혀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전망 횟수가 기존 3회에서 4회로 늘어나는 등 긴축 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예상돼 은행주의 상승세는 더 거세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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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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