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시의회 선거구 재조정이 진행되는 가운데 LA한인타운이 과연 하나의 선거구에 포함될 수 있을지 관심이 높다. 한인단체 대표들은 남은 공청회에도 계속 참여해 LA 한인타운 선거구 단일화를 요구할 예정이다.
일각에선 공청회에 한인사회의 많은 참여, 관계 기관 및 정계 압박만이 한인사회의 요구를 관철시킬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정계 관계자들은 어떻게 접근하느냐가 훨씬 중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LA 선거구재조정위원회는 앞으로 남은 공청회에서 단순히 LA한인타운 선거구 단일화를 원한다는 원론적인 내용말고 구체적이고 새로운 내용들을 제시해 달라고 조언했다. 이에 따라 한인 단체장들도 이에 맞춰 준비 중이다.
그런데 이 외에 매우 중요하지만 한인사회가 간과하고 있던 부분이 있는데, 바로 타인종 커뮤니티의 의견이다.
한인사회의 요구는 4개로 쪼개져 있는 LA 한인타운을 하나의 선거구에 포함시켜 달라는 것이다. 하지만 LA선거구재조정위원회 입장에선 이러한 요구에 대해 한인사회 의견만 고려하기엔 무리가 있을 수 있다. LA 한인타운은 사실 한인보다 비한인 인구가 훨씬 많기 때문이다. 특히 라티노 인구가 절반 이상이다.
지난 연방 센서스 조사 결과에 따르면 LA 한인타운에는 라티노 인구가 53.5%를 차지하고 있어 압도적으로 가장 많다. 이어 아시안 32.2%, 백인 7.4%, 흑인 4.8%, 그외 2% 순이었다. 아시안 중엔 한인이 가장 많다.
지난 13지구 선거구 재조정 공청회에선 한인들이 타인종 의견을 가로막고 있다는 한 참석자의 주장도 있었다. 물론 한인사회가 타인종 의견을 일부러 막는다든가 타인종이야 어떻게 되든 우리의 이익만 추구하면 된다는 입장은 당연히 아니지만, 타인종 입장이나 의견을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일깨워준다.
이러한 점들을 LA 선거구재조정 위원회도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타인종 특히 라티노 사회와의 협력 또는 지지를 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해 보인다.
현재 한인사회가 LA 선거구 재조정에 적극적이고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편이라 선거구 재조정위원회에서도 한인사회의 의견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지만, 만약 타인종 특히 라티노 사회에서 행여나 반대라도 한다면 결과는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선거구 단일화 문제는 이같은 복합적 관점을 충분히 고려해 접근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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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석 사회부 차장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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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구를 모아서 좋아하는 학연,혈연에 써먹으려고...그러지 맙시다. 뽑을 사람 뽑아야지 언제까지 한국에서처럼 혈연, 지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