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가상승 우려 보다 경제 활성화가 우선” 반론도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제 롬 파월 의장[로이터=사진제공]
미국 정부의 초대형 경기부양책이 인플레이션을 부채질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11일 조 바이든 대통령의 서명을 앞둔 부양책을 두고 일부 전문가들이 부작용 가능성을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물가상승 우려가 크지 않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1조9천억 달러(한화 약 2천140조 원)라는 천문학적인 돈이 시장에 풀릴 경우 물가를 자극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부양책 때문에 올해뿐 아니라 내년까지도 경제가 활성화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모든 것이 과열되지 않겠냐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시장에 풀릴 1조9천억 달러 외에도 현재 미국의 저축액이 1조 달러(약 1천133조 원)에 달하는 것도 물가 상승 우려를 심화시키는 요인이라고 보고 있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는 올해 초 미국 국채 금리 상승세의 주요 요인이었다.
미 국채 10년물의 금리는 1% 미만이었지만 1.5% 선까지 뛰어올랐다.
국채 금리 상승은 국채 가치 하락을 의미한다. 물가상승에 대한 우려 때문에 국채의 가치가 떨어졌다는 이야기다.
최근 미국 국채 금리 상승은 주식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뉴욕 증권시장은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가 종가기준으로 처음으로 32,000고지를 넘어서는 등 활황세지만, 시장을 주도했던 기술주들은 하락세로 돌아섰다.
금리 상승에 대한 우려가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했다는 것이다.
국채 금리 상승은 미국의 주택담보대출 금리에도 영향을 미쳤다.
대출금리 상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활황세였던 미국의 주택 시장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연준의 정책 기조는 2023년까지 현재의 제로 금리를 유지하겠다는 것이지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2023년에 한 차례 기준 금리 인상이 단행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물가상승 압력에 연준도 대응할 수밖에 없을 것이란 이야기다.
다만 인플레이션을 걱정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반론도 적지 않다. 인플레이션보다도 코로나19로 타격을 받은 경제를 활성화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것이다.
경제 리서치 업체인 하이 프리퀀시 이코노믹스의 루빌라 파루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은 경제 재개에 따라 물가가 조정되는 것은 일시적 현상이고,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볼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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