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의 ‘씬 스틸러들’. 왼쪽부터 버니 샌더스, 어맨다 고먼, 데이빗 조(오른쪽 사진에서 맨 왼쪽). <로이터>
‘씬 스틸러’ 3인 취임식 후에도 인기
지난 20일 열린 대통령 취임식의 주인공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아니었다. 취임식을 지켜본 많은 사람들은 축시를 낭송한 22살 흑인 시인 어맨다 고먼, 두터운 장갑을 끼고 앉아있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그리고 한인 경호원 데이빗 조에 주목했다. 역사적인 순간을 장식한 이들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한 순간에 세계적인 스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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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통령을 꿈꾸는 흑인 여성
이날 취임식에는 레이디 가가, 제니퍼 로페즈 등 인기가수가 노래를 불렀지만 22살 흑인 여성의 시낭송에는 미치지 못했다. 노란색 자켓에 붉은색 머리띠를 하고 단상에 오른 어맨다 고먼은 자작시 ‘우리가 오르는 언덕’(The Hill We Climb)을 낭송했다.
“그날이 오면 우리는 스스로에게 묻는다/끝나지 않을 것 같은 어둠 속에서도 우리는 빛을 찾을 수 있을까... 민주주의는 잠시 지연될 수 있어도/결코 패배하지는 않는다”
“어쩌다 미국이 이 지경이 됐냐”고 한탄했던 사람들의 마음을 위로하며 “노예의 후손이자 홀어머니 손에서 자란 깡마른 흑인 소녀”는 “우리는 이렇게 슬픔을 통해 성장한다”고 말했다. 소셜 미디어에는 “그동안 우리가 시를 읽지 않아 많은 문제가 생겼다”는 지적에서부터 힐러리 클린턴 전 장관은 “그녀는 2036년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약속했다”며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 ‘밈 스타’가 된 샌더스
어쩌면 대통령이 될 수도 있었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그간의 어떤 정치적 경력보다 강력한 취임식 패션으로 일약 스타가 됐다.
대부분 정장에 코트, 가죽장갑을 끼고 취임식에 오지만 샌더스 의원은 모자가 달린 점퍼에 알록달록한 털장갑을 끼고 참석해 주목을 끌었다. 다리를 꼬고 앉아있는 사진은 온라인 합성사진인 ‘밈’(meme)으로 재생산되면서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한국에서는 샌더스 의원이 김치 담그는 것을 지켜보기도 하고 세배를 받는 모습으로 합성돼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이날 복장에 대해 샌더스 의원은 “우리(버몬트 출신)는 추위를 안다”고 답해 80대 정치인의 쿨한 유머도 확인할 수 있었다.
▲ 조 옆에 조
이번 취임식의 최대 스타는 조(조 바이든) 옆에 있는 또 다른 조(데이빗 조)였다.
대통령 바로 옆에서 밀착 경호를 하는 한인 경호원의 모습은 오히려 대통령보다 더 눈길을 끌었다. 현장을 중계하던 한 언론은 “한인경호원 조(Cho)가 조(Joe)의 취임식을 훔쳐갔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국에서도 문재인 대통령을 경호했던 꽃미남 경호원이 화제가 되기도 했으나 미국에서 아시안 경호원이 이처럼 주목을 받기는 처음이다. 소셜 미디어에는 “한국 액션 영화에서 본 것 같아요”, “날카로운 눈매가 매력적이다”, “백악관이 아닌 할리우드로 가세요” 등 한인경호원에 대한 관심과 인기를 확인할 수 있는 댓글이 넘친다.
한편 앞으로 남북미 정상회담이 열리게 되면 각국 정상을 경호하는 책임자가 모두 한인이 될 것이라는 보기 드문 장면에 대한 기대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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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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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구 이 기레기야 이것을 기사라고 쓰고 돈받아먹냐? 지금 이 어수선하고 힘든 시국에 앞으로의 정치전망과 논평은 없고 그저 쇼쇼쇼.... 누가 한국 팔아먹은 좌 빨 아니랄까봐 글 싸지르는 수준하고는 ㅉㅉ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