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월 첫 강우에도 연기 정체
▶ 워싱턴주 산불피해면적 79만에이커 ‘시애틀 15배’

연인인 애나 레이드와 헌터 라브가 14일 스페이스 니들쪽을 바라보며 시애틀의 산불연기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 시애틀 상공에는 두터운 산불 연기가 덮혀있어 당분간 최악의 대기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
시애틀을 비롯해 미 서부지역을 덮치고 있는 사상 최악의 산불 연기피해가 이번 주말까지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시애틀에선 9월 들어 처음으로 비가 내렸지만 퓨짓사운드지역을 덮치고 있는 산불연기 두께가 무려 6,000피트(1,828m)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웬만한 비나 바람으로도 이 연기를 걷어낼 수 없다는 우울한 전망이 나오고 있다.
퓨짓사운드 대기국은 15일 “현재 시애틀 등 퓨짓사운드지역을 덥고 있는 연기 두께가 6,000피트에 달할 정도로 두터워 이같은 연기 자체가 날씨를 바꿔놓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두터운 연기가 막을 형성하고 있다 보니 시애틀지역엔 14일밤부터 15일 새벽사이 많지는 않았지만 약간의 소나기가 내렸어도 15일 아침 연기를 없애는 데는 전혀 도움을 주지 못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에어 나우(Air NOW)에 따르면 15일 아침 시애틀지역의 공기질 지수는 238을 기록하며 '건강에 매우 유해한'(Very Unhealthy) 수준을 기록했다. 이 같은 대기질은 15일 187정도로 다소 나아지겠으며 16일 오전에도 174정도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시애틀의 산불 연기가 언제 사라질 것이라고 예보하는 것 자체가 무리가 있다”면서 “현재로선 오는 17일 오전 정도 다소 좋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현재로선 연기자체가 두터운 층으로 정체돼 있어 이같은 피해가 이번 주말까지도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시애틀을 비롯한 서부지역 주민들의 고통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사상 유례가 없는 산불 연기 피해가 계속되고 있는 만큼 가능한 한 외출을 자제해야 하며 외출을 할 경우 방역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현재 시애틀시내 공원과 해변 등도 산불 연기로 인해 오는 16일까지 일단 폐쇄가 연장된 상태다. 산불 연기 피해로 인해 워싱턴주 일부 골프장 등도 문을 닫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 워싱턴주 산불 피해도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정부에 따르면 현재도 계속 늘어나고 있지만 이번 산불로 워싱턴주에선 모두 79만 에이커의 임야가 불탄 것으로 파악됐다.
이같은 산불 피해면적은 시애틀시의 15배에 달하는 엄청난 면적이다. 워싱턴주보다 피해가 훨씬 큰 오리건주에서는 현재 100만 에이커 이상이 불탄데다 10명 이상이 숨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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