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반 확보는 불발…중도당이 ‘킹메이커’ 역할할 듯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가운데)[로이터]
24일(현지시간) 실시된 덴마크 총선에서 3선을 노리는 메테 프레데릭센(48) 현 총리가 이끄는 좌파연합이 우파연합에 근소하게 앞설 것으로 예측됐다고 로이터,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현지 방송 DR과 여론조사 업체 에피니언의 출구 조사에 따르면, 179명의 의원을 뽑는 이번 선거에서 프레데릭센 총리가 이끄는 좌파 연합은 83석, 트뢸스 룬 포울센 국방장관이 이끄는 우파 연합은 79석을 얻을 것으로 전망됐다.
TV2와 메가폰이 공동으로 실시한 출구 조사에서는 좌파 연합과 우파 연합의 의석수가 각각 86석, 75석으로 예상됐다.
단일 정당으로는 프레데릭센 총리가 이끄는 사민당이 21%의 지지율로 4년 전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최대 정당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사민당의 지지율은 4년 사이 눈에 띄게 하락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좌파 연합과 우파 연합이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할 것으로 관측됨에 따라 뢰케 라스무센 현 외무장관이 이끄는 중도당이 이번에도 '킹메이커' 역할을 할 것이라고 외신은 관측했다.
만약 TV2와 메가폰의 출구조사 결과처럼 좌파 연합이 86석을 확보한다면 프레데릭센 총리가 각각 2석씩 할당된 그린란드, 페로제도 의원들을 규합해 연정을 구성, 3연임을 달성하는 시나리오도 배제할 수 없다.
프레데릭센 총리는 작년까지만 하더라도 주거비, 생활비 급등으로 인한 민심 이반으로 정권을 빼앗길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 병합 의지에 단호히 맞서며 올들어 지지율이 급상승했고, 여세를 몰아 조기 총선이라는 승부수를 띄웠다.
덴마크 유권자가 프레데릭센 총리의 그린란드 위기 극복과 국제 무대에서의 리더십에 점수를 줬는지, 아니면 국내 문제에 소홀했다는 비판 속에 정부를 심판했는지에 따라 프레데릭센 총리의 운명이 갈릴 것으로 보인다.
2019년 덴마크 역대 최연소 총리로 취임한 프레데릭센 총리가 3선에 성공해 4년의 임기를 마치면 2차대전 이후 덴마크 최장수 총리라는 기록도 세우게 된다.
그는 재임 기간 유럽에서 가장 강경한 난민 정책을 펼치는 '우향우' 행보로 전통적인 지지 기반인 중도좌파의 이탈을 불렀지만 이번 선거 운동 기간 '부유세'를 신설해 교육과 복지 재원으로 삼겠다는 공약을 내세우며 다시 왼쪽으로 기우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프레데릭센 총리는 러시아의 침략에 맞서 5년째 전쟁을 치르는 우크라이나도 적극적으로 지지해왔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