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 지역에 사는 한 트럭 운전기사가 파티에 참석했다가 코로나19에 감염된 뒤 페이스북에 “나 같은 멍청이가 되지 말라”는 후회의 글을 올린 다음 날 결국 숨졌다고 CNN 방송 등이 2일 보도했다.
레익엘시노어에 사는 토마스 마시아스(51)는 지난달 동네 근처에서 열린 바비큐 파티에 갔다가 코로나19에 걸렸다. 그는 비만에 당뇨병 등 기저질환이 있어 고위험군에 속했다. 그래서 이 바비큐 파티 전에는 거의 외출하지 않았다고 가족들은 전했다.
하지만 마시아스는 사교적이고 사람과 어울리기 좋아하는 사람이었고 마침 캘리포니아주가 코로나19 봉쇄령을 일부 풀면서 파티에 참석했다. 그러나 이 파티에는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마시아스의 한 친구도 참석했다. 그는 증상이 없어서 자신이 남을 전염시킬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이 친구는 나중에 파티 참석자들에게 전화해 자신의 감염 사실을 알리며 검사를 받으라고 권했지만 이미 때가 늦은 상황이었다. 파티 참석자들 중 마스크를 쓴 사람은 아무도 없었고 마시아스를 포함해 10여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마시아스는 지난달 20일 페이스북에 회한의 글을 올렸다. 그는 “내 어리석음 때문에 엄마와 여동생들, 우리 가족의 건강을 위험에 빠트렸다”며 “아주 고통스러운 경험이었다. 이것(코로나19)은 장난이 아니다. 만약 당신이 외출해야 한다면 마스크를 쓰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켜라… 바라건대 신의 도움으로 내가 이 병에서 살아남을 수 있기를”이라고 썼다.
그러나 마시아스의 소망은 이뤄지지 않았다. 그는 이 글을 올린 다음 날 아침 어머니에게 전화해 숨을 쉴 수가 없다고 했고 그날 밤 9시 숨졌다.
마시아스가 사는 리버사이드카운티는 지난 1일 캘리포니아주가 식당과 술집, 영화관 등의 실내 영업을 중단하라고 명령한 ‘감시 목록’에 포함돼 있다. 이에 대해 마시아스의 조카는 “너무 일찍 재개한 것이 실수였다고 생각한다. 여전히 백신이 없고 이 병에 맞서 싸울 수단이 없다”며 “애초에 재개하지 말았어야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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닫으면 닫았다고 난리 , 열면 열었다고 헛소리 정치하는 사람들 얼굴과 뱃가죽 두껍지않으면 못해먹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