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의 지원을 받는 해커가 민주당의 대선 후보로 유력한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캠프 직원의 이메일을 겨냥해 활동을 벌였다고 로이터와 블룸버그 통신이 4일 보도했다.
구글의 위협분석그룹 수장인 셰인 헌틀리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헌틀리는 또 이란 해커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운동원 이메일 계정을 겨냥한 피싱(금융정보 사기) 사건도 최근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두 건의 해킹 시도 모두 성공했다는 흔적은 없다고 헌틀리는 밝혔다.
구글은 이날 더 상세한 내용을 밝히기를 거부한 채 표적이 된 이용자에게 경고를 보내고 이런 사실을 연방 사법당국에 통보했다고만 밝혔다.
로이터는 그러나 이례적으로 누가 해킹을 시도했는지 밝힌 것 자체가 미국인들이 선거운동을 겨냥한 디지털 첩보전에 얼마나 민감해졌는지를 보여주는 신호라고 지적했다.
바이든 캠프 관계자는 "외국의 관계자가 선거운동원의 개인 이메일에 접근하려다 실패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우리는 선거운동 시작 때부터 이런 공격에 노출되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고 이에 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란 해커가 트럼프 선거운동원의 이메일에 침투하려 한 시도는 전에도 있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해 '차밍 키튼'(Charming Kitten)이란 별명을 가진 집단이 트럼프 선거운동 캠프의 직원 이메일에 침투하려 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차밍 키튼은 또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한 제약사 길리애드 사이언스를 노린 것으로 보도되기도 했다.
또 올해 초에는 보안 업체 '에어리어 1 시큐리티'가 러시아 해커들이 바이든 전 부통령의 아들이 이사회 일원으로 일한 적 있는 우크라이나 가스회사와 연계된 업체들을 노렸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에서는 2016년 미 대선 당시 러시아 정보기관이 선거에 관여해 해킹과 선전전을 전개했다고 미 정보기관들이 결론 내린 뒤 외국의 선거 개입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 상황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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