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레이엄 “이란 문제 시간 지날수록 악화...결정적 조치 취해야”

【워싱턴=AP/뉴시스】린지 그레이엄(공화·사우스캐놀라이나) 상원의원이 17일 이란에 대해 결정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자극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해 손사래를 쳤다. 사진은 지난 16일 백악관 집무실에서 살만 빈 하마드 알할리파 바레인 왕세자와 회담하며 발언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 2019.09.18.
린지 그레이엄(공화·사우스캐놀라이나) 상원의원이 이란에 대해 결정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자극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해 손사래를 쳤다.
17일 그레이엄 의원은 트위터를 통해 지난 6월 이란 혁명수비대가 자국 영공에 들어온 미국 정찰드론을 미사일로 격추했을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반응이 이란에 약점을 잡힌 것처럼 보였다면서 더이상 이란의 침략을 막기 위해서는 결정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레이엄 의원은 "이건 말 그대로 전쟁이다. 목표는 이란의 침략에 대한 억제력을 회복하는 것이어야 한다"며 "나는 이란의 사악한 정권에 대한 억지력을 회복하려는 계획을 세운 정부의 노력을 칭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어 "미국 드론이 격추됐을 당시 보였던 트럼프 대통령의 반응은 이란 정권에 의해 분명히 약점의 징후로 보였다"며 "이란 문제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 악화되기 때문에 우리는 아야톨라(알리 하메네이)와 그의 심복에 의한 더이상의 침략을 막기 위해 결정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레이엄 의원이 이같은 트윗을 한 지 약 4시간 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행동이 약점의 징후처럼 보이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아니야 린지, 그건 몇몇 사람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힘의 표시였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그레이엄 의원은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시설 공격과 관련해 이란에 대해 보복 공격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앞서 지난 15일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우리가 범인을 알고 있다고 믿을 만한 이유가 있다"면서 "우리는 (범인이 누구인지에 대한) 검증(결과)에 따라 (공격을 위한) 장전이 된 상태(locked and loaded)다"라고 전하며 군사공격이 준비됐음을 시사했다.
하지만 다음날인 16일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여러가지 선택지가 있지만 지금 당장은 (공격)옵션들을 살펴보고 있지 않다"고 말해 이란에 대한 보복을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비췄다.
한편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하순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UN)총회에서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을 만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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