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빈 나, 한인선수론 유일하게 진출…로즈와 8강 티켓 다툼

타이거 우즈가 16강 진출에 성공한 뒤 팬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AP]

케빈 나는 한인선수로는 유일하게 16강에 진출했다. [AP]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82야드 거리에서 샷 이글을 잡아내며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델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총상금 1,025만달러) 16강에 진출했다.
우즈는 29일 텍사스 오스틴의 오스틴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대회 셋째 날 조별리그 3차전에서 패트릭 캔틀레이(미국)에게 4&2(2홀 남기고 4홀 차)로 승리했다. 우즈는 조별리그에서 2승1패로 13조 1위를 차지하면서 대회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세계랭킹 상위 64명의 선수가 출전한 이번 대회에선 4명씩 16개조로 조별리그를 벌여 각 조 1위가 16강에 진출한다. 전날 패한 우즈는 16강에 오르려면 캔틀레이를 반드시 꺾어야 하는 상황이었다.
10번홀까지 1홀차로 끌려가던 우즈는 이후 11번부터 16번까지 6개홀에서 버디 4개와 이글 1개를 잡아내며 5홀을 따내 단숨에 승부를 결정짓는 집중력을 보였다. 11, 12번홀 연속 버디로 1홀차 열세를 1홀차 리드로 뒤바꾼 우즈는 이어 13번홀(파4)에서 82야드 거리에서 친 세컨샷이 그대로 홀컵 안으로 빨려 들어가는 샷 이글을 타고 리드를 2홀차로 벌렸다. 기세가 오른 우즈는 14번홀에서 버디로 또 한 홀을 달아난 뒤 16번홀에서 버디를 잡고 승부를 마무리했다.
자신의 4번째 WGC 매치플레이 우승 기회를 잡은 우즈는 16강에서 로리 맥킬로이(북아일랜드)와 신구 골프황제간의 ‘빅뱅 매치업’으로 격돌하게 됐다. 얼마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매킬로이는 매튜 피츠패트릭(잉글랜드)을 4&2로 완파하고 조별리그 3전 전승을 거두고 16강에 올랐다. 우즈와 맥킬로이는 지난해 투어 챔피언십 등 스트로크 플레이에서 18차례 동반 라운딩을 했지만 매치플레이 맞대결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즈는 “기다리고 있다. 우리는 같이 경기해본 적이 있지만, 매치플레이는 처음이다. 재밌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맥킬로이도 “작년 (투어 챔피언십이 열린) 애틀랜타에서보다 더 잘해야 한다. 재밌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인선수로는 케빈 나가 16강 진출권을 따내는데 성공했다. 케빈 나는 빌리 호셸(미국)과 14번홀까지 팽팽한 접전을 이어가다 15, 16, 17번홀을 내리 따내 3&1로 승리했다. 2승1패를 기록한 케빈 나는 같은 조의 버바 왓슨(1승2패)이 조든 스피스(1승1무1패)를 1홀차로 꺾은 데 힘입어 조 1위를 차지했고 세계랭킹 2위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와 16강에서 만나게 됐다.
한편 이미 2연패로 탈락이 확정된 안병훈(28)은 카일 스탠리(미국)에게 6&5로 대승을 거두고 비록 탈락했지만 유종의 미를 거두는데 성공했다. 반면 김시우(24)는 J.B 홈스(미국)에게 6&4로 대패해 조별리그에서 무기력한 3전 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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