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인천 1회 경유티켓 500~700달러대로 저렴
▶ 젊은층 중심 수요 늘어 환불규정 등 제약이 흠
값비싼 항공권 보다 서비스에 제한이 있더라도 저렴한 항공권을 찾는 여행객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미국의 대표적인 저가항공사인 사우스웨스트 항공이 하와이 취항을 기념해 오클랜드-하와이 편도 티켓을 49달러로 깜짝 세일을 실시하며 몇 시간만에 완판 신화를 기록한 가운데, 항공사들 마다 일부 노선에 한해 특가를 내놓으며 여행객들의 지갑을 열게 하고 있는 것이다.
항공업계에 혁신을 이끈 버진 아메리카를 인수한 알래스카 항공도 발렌타인스데이인 지난달 14일 하루 동안 LA를 비롯한 미국내 취항 주요 도시내 항공권을 한 장 구입 시 한 장을 무료로 제공하는 특별 프로모션을 실시했다.
이날 알래스카 항공 웹사이트에 접속자들이 한꺼번에 몰리자 서버가 일시 다운되는 등 불편함도 있었지만 항공권을 구입한 일부 승객들은 LA-보스턴 왕복 티켓 두 장을 세금 및 수수료 포함 244달러에 구입하는 소위 ‘대박’을 터트리기도 했다.
항공사들의 저렴한 항공권 전쟁은 LA-인천 노선 등 한인사회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등 국적기들이 지배하던 LA-인천 노선에 싱가포르 항공이 가세하며 가격 전쟁을 벌이던 중 동방항공, 차이나에어, 샤먼 항공, 필리핀에어 등 수 십여 개의 외국계 항공사들이 취항을 시작하면서 이 구간의 최저가격이 400달러 선까지 하락한 것이다.
실제로 3월10일 LA 국제공항을 출발해 17일 인천 공항에서 돌아오는 항공 스케줄을 검색한 결과 샤먼 항공이 561달러로 가장 저렴했으며, 동방항공은 700달러, 그리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등 국적기들의 가격은 1,100달러 선으로 두 배 가까이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물론, 외국계 항공사들이 LA-인천 구간의 경우 최소 1번 이상 경유를 하는 등 총 비행시간은 두 배 이상 차이가 나지만 가격적인 측면 때문에 외국계 항공을 이용하는 한인들이 점차 늘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LA 한인 여행업계 관계자는 “여전히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 항공 등 직항인 국적기를 선호하는 한인분들이 많지만, 유학생이나 젊은층들 사이에서 저렴한 항공권만 찾는 분들도 계속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며 “특히 중국이나 홍콩 등지에서 하루 정도 경유하는 저렴한 항공권을 구입해 여행을 하려는 분들도 많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항공사들이 제시하는 특가 항공권의 경우 출발과 도착 일정 및 지역 등 제약사항이 많은 데다 환불 규정이 까다롭고 할인기간외에는 운임이 비싼 경우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서비스나 수화물 등 모든 것을 고려할 경우 초특가 세일을 제외하면 사실 저가 항공사들과 대형 항공사들의 운임이 큰 차이는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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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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