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이 5일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부(DHS) 장관을 전격 경질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1월 집권 2기 행정부를 출범한 이후 현직 장관을 교체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크리스티 놈은 훌륭히 일해왔고, 수많은 놀라운 성과(특히 국경에서!)를 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놈 장관이 "플로리다 도랄에서 토요일에 우리가 발표할 서반구의 새로운 안보 구상인 '아메리카의 방패'(The Shield of the Americas) 특사로 이동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초 미네소타주에서 DHS 산하 이민세관단속국(ICE) 등에 소속된 요원들이 쏜 총에 미국 시민 2명이 사망한 데다, 최근 불거진 DHS의 '호화 전용기', '거액 광고 캠페인' 등의 논란까지 고려한 문책성 인사로 풀이된다.
또한 DHS 산하 해안경비대가 미 연방정부의 최장기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이 이어지던 지난해 10월 걸프스트림 G700 제트기 2대를 1억7천200만 달러에 구매하는 계약을 체결한 것도 논란이 일었다.
이 제트기의 공식 용도는 장거리 지휘통제용이지만 넓은 실내 공간과 편의 시설을 갖춘 고급 기종이라는 점에서 놈 장관 등 고위직 의전용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놈 장관을 둘러싼 논란과, 여론의 비판에 따른 자신의 정치적 부담이 11월 중간선거(연방 의원등 선출)를 앞두고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놈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오랜 '충성파'로, 사우스다코타주 주지사를 거쳐 작년 1월 국토안보장관으로 취임한 이래 트럼프 2기 이민 단속 등 국경 안보를 총괄해왔다.
놈 장관의 후임으로는 마크웨인 멀린 연방 상원의원(공화·오클라호마)이 이달 31일자로 지명됐다.
멀린 의원은 연방 상원의 인준을 받아야 공식 취임할 수 있지만, 그 이전이라도 장관 직무대행으로 DHS 전반 업무를 지휘·관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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