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 시도는 수치스러운 일...선거운동의 시작”
▶ 전날 “누구에게든 협조” 발언 뒤집어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민주당의 주도 아래 움직이는 하원 법사위의 무더기 자료 제출 요구 등 ‘러시아 스캔들’ 관련 파상공세에 응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2019.03.05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5일 백악관이 민주당의 주도 아래 움직이는 하원 법사위의 무더기 자료제출 요구 등 '러시아 스캔들' 관련 파상공세에 응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더힐의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하원을 장악하고 있는 민주당이 이른바 '러시아 스캔들' 및 자신과 관련된 조직과 인물들에 대한 조사에 착수하면서 자신의 2020년 재선 가능성에 타격을 주려고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의 시도는 우리나라에 수치스러운 일"이라면서 "나는 그런 일이 일어난 것에 놀라지 않는다. 기본적으로 그들(민주당)은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선거운동은 그렇게 시작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은) 사회기반시설과 헬스케어, 그들이 해야하는 많은 것을 하는 대신 (정치적) 게임을 하고 싶어 한다"고 꼬집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의회의 조사가 버락 오바마 대통령 재임 기간에 다루어진 것들이라는 점을 들어 하원 법사위가 자신과 연관된 81개 대상에 대한 조사 자료 제출을 요구한 것에 응할 뜻이 없음을 시사했다.
이런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하원 법사위의 무더기 자료제출 요구와 관련해 "나는 언제나 누구에게든 협조한다"고 말했던 것과 달라진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는 의회가 다시 조사해봤자 나올 게 없다는 평소의 자신감대로 얼마든지 해보라는 심정으로 말했다. 그러나 하루 뒤에는 조사에 응하는 것 자체가 민주당의 선거전략에 말려드는 것이라는 판단 아래 입장이 바뀌었다. 사실 여부를 떠나 의회의 광범위한 조사가 진행되면 수세에 몰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달라진 발언은 행정부와 선거조직, 사업체 등에 대한 내부문건과 논의내용을 하원 법사위의 요구를 방어하기 위해 백악관이 행정적 특별권한을 발동하거나 다른 조치를 취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더힐이 분석했다.
팻 시펄론 백악관 법률고문이 이날 오전 백악관이 엘리사 커밍스 하원 감독개혁위원회 위원장이 요구한 백악관 인사들의 기밀정보 접근 허가에 관한 자료 제출을 거부했다고 발표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백악관은 전날 제럴드 내들러 하원 법사위원회 위원장의 자료 제출 요구에 대해서도 유사하게 대응할 가능성이 높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트위터를 통해서도 하원 법사위의 자료 제출 요구에 대해 '대통령 괴롭히기'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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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당신의 존재 자체가 우리나라의 수치스러운 일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