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할리우드 명사들 개인정보 빼간 사기꾼”
▶ 모스크바 트럼프타워 건립계획에도 참여

하원 청문회 출석한 마이클 코언[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관련을 맺고 있는 러시아 태생의 사업가 겸 사기전과자 펠릭스 세이터가 할리우드의 지인의 전화기와 전자기기를 해킹해서 명사들의 개인 정보를 빼내간 혐의로 고발 당했다.
가수 머라이어 캐리의 전 매니저인 스텔라 불로크니코프 스톨퍼는 지난 1일 세이터와 그의 개인 비서를 뉴욕 검찰에 고발했다. 그들이 자기 컴퓨터와 스마트 폰을 비롯한 전자 기기들을 해킹해서 내용을 훤히 들여다 볼 수 있는 '뒷문'을 설치했다는 혐의이다.
스톨퍼는 그들이 "고의와 악의로 해킹을 했으며, 전자기기에 저장된 귀중한 개인 정보를 편취한 혐의가 있다"며 최소 100만달러의 손해배상과 훔쳐간 자료의 반환을 요구했다.
하지만 세이터와 그의 비서 칼솜 캄은 이 같은 혐의를 일절 부인하고 있다.
여러 해 동안 트럼프의 사업상의 보좌관으로 부정기적으로 일했던 세이터는 다음 주 의회에 소환되어 모스크바에 트럼프 타워 빌딩을 지으려고 시도했던 사업에 관해 증언할 예정이다.
소장에 따르면 스톨퍼와 세이터는 브루클린에서 어린 시절 함께 자랐던 친구로 2017년 11월 한 장례식에서 재회한 뒤 매우 친해져서 세이터와 캄이 로스앤젤레스의 스톨퍼 집에 머물 정도였다고 쓰여 있다.
세이터는 할리우드에서 자기의 인생 스토리를 작품화 하는데 도움을 줄 것을 청하는 등 당시 그녀의 "정서적으로 예민한 상태"를 이용해서 시간을 더 함께 보내도록 유도하기도 했다고 스톨퍼는 소장에서 주장했다.
하지만 지난 해 10월 스톨퍼는 그들 2명을 결국 집에서 내쫒게 되었다. 너무나 장기적으로 집에 머물면서 "점점 더 오래 머물며, 점점 더 많이 사업과 직업상, 또는 개인적인 일에 간섭했기 때문"이라고 스톨퍼는 밝혔다.
그로부터 몇 주일 뒤 그녀는 두 사람이 자신의 프로덕션 회사의 대본이나 계약서 등을 해킹한 사실을 알게 되었고 스톨퍼의 영화사나 방송사와 관련된 개인 서류, 아직 발표한적이 없는 아이디어나 휴대전화 문자들, 가족들의 사진과 금융기록까지도 빼간 것을 알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캄은 자신이 세이터와 스톨퍼의 비서업무를 1년 이상하면서 각종 약속이나 이메일 관리를 맡았으며 "모든 일은 스톨퍼가 시킨 대로 허락을 맡아서 수행했다"고 반박하고 있다.
스톨퍼는 자신이 5000달러를 주고 컴퓨터 보안 및 과학수사 전문가들을 시켜서 어떤 자료들을 해킹했는지 조사시켰으며 앞으로 더 이상 해킹하지 못하게 조처했다고 말했다.
전에 마피아 정보원으로 주식사기에 가담한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은 적 있는 세이터는 트럼프의 모스크바 빌딩 건설계획에도 참가했었다. 이 건설계획은 2016년 러시아의 대선 개입을 수사하는 로버트 뮬러 특검의 수사 대상에 올라있다.
트럼프의 전 개인변호사 마이클 코언은 지난 해 의회에서 모스크바 빌딩계획이 2016년 1월 대선 출마로 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취소되었다고 증언했지만, 지난 주에는 자기의 의회 증언은 트럼프의 변호사들이 검토해서 편집한 내용이었다고 폭로했다.
코언은 지난 주 의회 증언에서 세이터가 한 때 트럼프 타워안에 트럼프와 같은 층에 사무실까지 가지고 있었다고 증언했다. 반면 트럼프는 전에 자기는 세이터를 잘 모른다고 주장했고 2013년 녹취된 그의 증언에는 "만약 그가 지금 당장 이 방에 앉아있다고 해도, 나는 그가 어떻게 생겼는지 알아보지 못할 것이다"라는 말이 들어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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