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숙자 증가·기후 온난화 등 영향…감염환자 95% LA·OC서 발생
LA일대에 기승을 부리는 발진티푸스 질환 감염 사례가 실제로 10년 이상 캘리포니아주에서 증가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늘어나는 발진티푸스 질환 감염 사례는 노숙자 증가와 기후 변화, 야생동물 서식지와 가까워진 사람들의 거주공간, 의식수준 향상을 원인으로 들었다.
이달 초 LA다운타운 시검찰에서 근무하는 공무원 최소 1명에게 발진티푸스 감염 진단이 내려진 후 LA보건당국은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조사를 요청했다. 발진티푸스는 리케치아균의 전염에 의해 발생되는 감염성 질환으로 주로 바이러스에 감염된 벼룩이나 쥐, 고양이의 배설물을 통해 발병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발진티푸스 질환 감염사례가 지난해 167명으로 집계되었으며 이는 2008년 캘리포니아주 내 13명에 비해 급증한 숫자라며 특히 발진티푸스 감염환자의 95%가 LA와 OC카운티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발진티푸스는 초기증상이 독감과 유사하며 드문 경우지만 치명적일 수도 있다. 지금까지 당국은 발진티푸스의 발병건수를 매년 조사하지 않고 있으나 캘리포니아, 텍사스, 하와이 등지에서 매년 더 많은 사람들이 발진티푸스 질환에 감염되고 있다.
발진티푸스의 증가 원인으로 첫째 노숙자 증가를 들 수 있다. 지난해 10월 LA카운티 보건당국은 LA다운타운 스키드 로우를 중심으로 발진티푸스가 남가주 전역으로 퍼져나갔다고 발표했다. 19건의 감염사례 중 8건이 노숙자였다고 밝혔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 변화가 발진티푸스 질환 감염을 더 많이 초래할 수 있다고 미국전염병학회 제프 더친 대변인이 전했다. 봄과 여름이 길어지고 따뜻해지면서 바이러스 번식이 왕성해지고 발진티푸스와 벼룩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는 것이다.
또, 사람들이 야생동물이 서식하는 교외지역에 집을 짓고 살기 때문에 벼룩에 물린 가능성이 높아 감염을 증가시킨다는 연구도 나왔다. 실제로 2015년 발병한 발진티푸스는 포모나의 모바일홈 거주자였다. 이곳에서 포획된 주머니쥐 한마리에서 1,087개의 벼룩이 발견되었으며 이 중 5분의 3이 발진티푸스에 양성반응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주민들의 의식 수준 향상도 한 몫하고 있다. 몸살과 발열, 위통을 포함하는 발진티푸스의 증상은 다른 질병과 유사하기에 과거에는 발진티푸스 감염 사례로 분류되지 않았다. 발진티푸스 진단을 받은 시 검찰 리즈 그린우드 검사도 처음에는 수막염 진단을 받았다. 최근 몇 년간 발진티푸스에 대한 인식이 생기면서 사례가 더 많이 늘어났을 가능성이 있다고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 관계자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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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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