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제적 내역 미공개 후원금도 정산 부실
▶ 이사 감시·감독 소홀 위상 걸맞는 운영 절실
각 한인회들을 비롯 지역 한인단체들이 한인 커뮤니티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내며 주류사회에 적극 진출하고 있는 가운데 재정 운영은 그에 걸맞지 않게 불투명하거나 방만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인단체 중 정관을 준수하며 재정과 조직이 제대로 운영되고 있는 단체가 다수지만, 일부는 제때 재정 내역을 공개하지 않거나, 후원금이 명확히 정산되지 않는 등 불투명하다는 것.
A단체는 지난해 이사회에서 결산 보고가 감사를 충분히 받지 않았다는 지적을 받고 정기총회 때 다시 보고하기로 미뤄졌다. 하지만 총회에서도 구체적 항목 없이 수익과 지출의 총액만을 공개해 이사들의 눈총을 받았다. 한 이사는 “수입과 지출 내역이 구체적으로 기록되지 않은 것은 투명한 재정 운영이라고 할 수 없으며, 행사 지출은 물론 기금 모금에 대한 수익과 지출을 투명하게 명시해야 한다”며 “커뮤니티가 원할 경우, 언제든지 구체적인 재정서류를 공개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B단체는 지난해 초 내부 감사에서 문제점이 드러났으나 이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서 임원 간의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나고 있는 실정이다.
C단체는 정치 활동 등의 명목으로 수차례에 걸쳐 거금을 모금했으나, 몇 년째 기금모금에 대한 결산 내역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D단체는 산하 단체 회장의 공금 지출과 관련된 갈등으로 두 단체로 갈라섰다.
한 단체장은 “상당수 한인단체들의 가장 큰 문제는 특정 인물이 좌지우지하거나 회장이나 이사장 또는 일부 임원이 독단적으로 운영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라며 “운영을 감독하고 감시해야 하는 이사들이 역할을 다하지 않고, 무늬만 이사직을 유지하며 본래 기능을 상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단체장은 “한인 권익 향상과 화합에 앞장서야 할 한인단체들이 건강하게 본연의 임무를 다하기 위해서는 투명이 생명”이라며 “한인단체들이 투명한 재무구조와 건강한 운영방식으로 한인사회 성장과 발전에 기여하고 증진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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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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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은 하나님 앞에서 받겠지요.
한인단체나, 교회, 할것없이 눈감고 아웅은 마찬가지. 역설로 말하면 그래서 불신이 잠재해 발전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