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부다비투자공사, 8억달러에 사들인 빌딩 매각 작업

크라이슬러빌딩[AP=연합뉴스]
뉴욕 맨해튼의 랜드마크 격인 크라이슬러빌딩이 매물로 나왔다고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9일 보도했다.
은빛으로 반짝이는 첨탑 모양으로 유명한 크라이슬러빌딩은 맨해튼 미드타운의 스카이라인을 대표하는 명물로 꼽힌다.
아랍에미리트(UAE) 국부펀드인 아부다비투자공사(ADIC)가 소유하고 있다. 앞서 ADIC는 2008년 8억 달러(약 9천억 원)에 빌딩 지분 90%를 사들인 바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소식통을 인용해 "ADIC가 크라이슬러빌딩 매각을 위해 상업용 부동산업체 'CBRE 그룹'과 계약을 맺었다"고 전했다.
뉴욕 부동산 업계에선 매입 가격인 8억 달러를 회수하기가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맨해튼에 오피스 공급 물량이 대폭 늘어난 데다, 1930년에 세워진 크라이슬러빌딩의 관리 비용도 만만찮다는 점이 부담이다.
다만 '뉴욕의 아이콘'이라는 상징성을 고려하면 매수 수요는 있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온다.
상업용 부동산업자인 아델라이드 폴시넬리는 "1920~40년대 지어진 건물을 관리한다는 것은 쉽지 않다"면서도 "전 세계에 '내가 크라이슬러를 갖기를 원한다'고 말할만한 억만장자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주요 '큰손'들이 맨해튼 부동산에서 발을 빼는 움직임과도 맞물린 것이어서 주목된다.
중국계 자금들이 맨해튼 부동산을 잇달아 매각하는 가운데 '차이나머니'보다 한발 앞서 맨해튼에 투자했던 중동의 오일머니도 자금 회수에 나섰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계는 그동안 집중적으로 미국 부동산을 사들였지만, 최근 들어선 부채비율을 낮추기 위해 자금 회수에 들어갔다.
특히 중국 자본의 해외 부동산 쇼핑을 주도한 '보험재벌' 안방(安邦)그룹은 맨해튼 센트럴파크 인근의 에식스 하우스 호텔을 비롯해 미국 호텔들의 일괄 처분을 추진하고 있다. HNA(하이난항공) 그룹과 그린란드 홀딩그룹 같은 중국 기업들도 미국 부동산을 정리 중이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