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중앙TV 저녁 메인 뉴스에서도 언급 전혀 없어
▶ 김 위원장 중국 빠져나간 뒤 동시 발표 가능성에 무게
지난 7일 중국을 방문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9일 오후 귀국길에 올랐으나 중국과 북한 모두 이번 4차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침묵을 지키고 있다.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9일 정례 브리핑에서 김정은 위원장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회담 여부를 확인해달라는 질문에 "김 위원장의 이번 방중은 시 주석의 초청으로 이뤄진 것이라 시 주석과 분명히 회담할 것"이라고만 말했다.
그러면서 루 대변인은 "구체적인 결과는 발표문이 나올 때까지 기다려달라"며 언급을 회피했다.
중국은 8일 오전 공산당 대외연락부를 통해 "김정은 위원장이 7일부터 10일까지 시진핑 주석의 초청으로 방문한다"고만 발표한 뒤 현재까지 김 위원장의 방중 소식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관영 중국중앙(CC)TV나 신화통신 등에서도 김정은 위원장 방중 보도를 찾을 수 없다.
심지어 김정은 위원장이 전용 열차 편으로 베이징에서 출발한 뒤인 9일 오후 중국중앙TV 7시(현지시간) 메인 뉴스에서조차 북·중 정상 회동을 언급하는 내용은 없었다.
북한 매체들도 8일 김 위원장의 평양 출발 소식을 비교적 신속하게 전했으나, 김 위원장의 베이징 입성 후에는 추가 보도를 내놓지 않고 있다.
동선별로 '쪼개기' 보도를 하는 대신 김 위원장이 모든 일정을 마친 뒤 이를 한꺼번에 보도를 하는 북한 매체들의 특성을 고려할 때 이번에도 비슷한 보도 양상을 보일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과 중국 매체들이 이번 방중 소식을 거의 비슷한 시각에 발표한 것처럼, 김 위원장이 중국을 빠져나간 뒤 정상회담 결과를 동시에 발표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앞서 1, 2차 방중 때도 중국 관영언론과 북한 매체들은 김 위원장이 중국을 빠져나간 뒤 동시 보도한 바 있다.
3차 방중 때는 김 위원장이 일정을 소화하는 도중에 이 사실을 전달해 이례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베이징 소식통은 "김 위원장의 이번 방중은 1차 관례를 따르는 것 같다"면서 "이런 방식이라면 내일 새벽 김 위원장이 평양으로 돌아간 뒤 오전에 북·중 정상 회동 내용이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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