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드 로즌스타인 부장관[AP=연합뉴스]
공석인 미국 법무장관에 윌리엄 바 지명자가 국회 인준을 거쳐 확정되면 법무부 2인자인 로드 로즌스타인 부장관은 물러날 계획이라고 ABC 방송 등 미 언론이 9일 보도했다.
ABC는 여러 소식통을 토대로 이날 "신임 장관이 확정되면 로즌스타인 부장관은 앞으로 몇 주 안에 법무부를 떠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그는 바 장관 지명자가 상원 인준을 거쳐 취임할 즈음에 사임하겠다는 계획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에 전달했다고 ABC는 설명했다.
ABC는 "로즌스타인은 약 2년간 재직할 것이라고 오랫동안 생각해왔으며, 현시점에서 그가 대통령에 의해 쫓겨났다(forced out)는 징후는 없다"고 전했다.
그는 제프 세션스 전 법무장관이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의 내통 의혹을 둘러싼 '러시아 스캔들' 수사에 관여하지 않겠다고 '셀프 제척'하며 물러선 이후 1년 넘게 특검 수사를 지휘했다.
로즌스타인 부장관은 2017년 5월 로버트 뮬러를 특검으로 임명했고 특검은 광범위한 재량권을 부여받아 수사를 진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검 수사와 법무부의 지휘·감독에 많은 불만을 표시해왔다.
지난해 9월에는 뉴욕타임스(NYT)가 앤드루 매케이브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대행의 메모를 토대로 제임스 코미 FBI 국장 경질 직후인 2017년 5월 로즌스타인이 트럼프 대통령과 자신의 대화를 몰래 녹음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며, 장관들을 부추겨 수정헌법 25조를 발동하자며 대통령의 직무박탈 추진을 언급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당시 로즌스타인은 사의를 표명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그를 해임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6일 중간선거가 끝나자마자 세션스 장관을 경질했으며 자신의 측근인 매슈 휘터커를 장관 대행으로 지명해 법무부를 이끌도록 했다.
차기 장관으로 낙점된 바 지명자도 친(親) 트럼프 성향의 보수 인사다. 인준 청문회는 15∼16일 열린다. 휘터커 대행과 바 지명자 낙점은 특검 수사를 무력화하고 견제하려는 것 아니냐는 평가를 받았다.
법무부 관리를 거쳐 2005년부터 2017년 초까지 변호사로 활동했던 로즌스타인은 2017년 3월 청문회를 거쳐 부장관으로 재직해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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