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차 북미정상회담 영향 주목하며 면밀히 분석하는 듯

[AP=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4차 중국 방문 및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의 회담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는 대응을 삼가며 신중히 대처했다.
트럼프 정부는 북·중 우호 과시와 밀착이 새해 들어 흐름을 타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2차 북미정상회담에 미칠 파급을 면밀히 분석하는 것으로 보인다.
국무부는 8일 김 위원장의 방중에 대한 연합뉴스의 논평 요청에 "중국 정부에 문의하라"며 말을 아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김 위원장의 베이징 방문에 대해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북·중 정상회담이 열린 당일 베이징에서 진행된 미·중 무역협상에 대해서는 "잘 진행되고 있다"는 트윗을 올리며 관심을 드러낸 것과는 대조적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신중한 태도는 북미가 물밑 조율 중인 2차 북미정상회담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긴밀한 북·중 관계를 바탕으로 대미협상력을 높이려는 북한의 의도에 말려들지 않겠다는 것으로도 풀이된다.
이는 북·중 밀착에 대한 미국 내 경계의 목소리와도 맥락이 닿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 싱크탱크 애틀랜틱 카운슬의 로버트 매닝 선임연구원은 연합뉴스에 보낸 논평에서 "김 위원장이 생일에 방중해 4일간 머물며 시 주석과 심도 있는 논의를 하는 것은 북·중 관계의 친밀감을 보여줌으로써 한반도에서 미국의 지렛대를 약화하고 중국의 역할을 강화하려는 전략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자신의 생일인 8일 오전 특별열차 편으로 베이징역에 도착해, 오후 4시 30분께(현지시간) 인민대회당에서 시 주석과 만나 1시간 정도 회담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3, 5월 방중 후 6월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다는 점에서 이번 4차 방중의 다음 수순은 2차 북미정상회담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왼쪽)과 시진핑 국가주석[AP=연합뉴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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