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경장벽 예산 관련 민주와 대치 심화
▶ 오늘 대국민 연설·10일 국경 방문 예정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6일 전용 헬기 마린원에서 내린 후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기자들에게 정부 셧다운 사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 예산 확보 문제와 관련, 비상사태 선언을 고려하고 있다. 또 올해 국정 연설은 29일로 예정돼 있다.
장벽 예산을 둘러싼 교착상태로 인해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사태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연일 비상 행정권 발동인 ‘국가비상사태 선포’ 카드를 만지작거리는 한편 황금시간대(프라임대)에 맞춘 대국민 연설, 남쪽 국경 현장 방문 등 계획을 잇따라 내놨다.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예산 확보 입장에서 물러서지 않으며 전방위적 여론전에 나선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 트위터 글을 통해 “남쪽 국경 지역의 인도주의 및 국가안보적 위기에 대한 대국민 연설을 하게됐다는 걸 여러분에게 알리게 돼 기쁘다”며 동부시간 기준으로 8일 오후 9시 대국민연설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0일(이번 목요일)에는 남쪽 국경을 방문, 국가 안보와 인도주의적 위기 문제를 다루는 최전방에 있는 사람들을 만날 것이라고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이 트위터를 밝혔다.
샌더스 대변인은 추가적인 구체 사항은 곧 발표될 것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는 민주당 소속 애덤 스미스(워싱턴) 신임 하원 군사위원장의 전날 방송 인터뷰를 인용했다.
그는 “신임 하원 군사위원장인 애덤 스미스 하원의원이 ‘그렇다. 대통령은 비상사태를 선포할 수 있다고 규정한 법 조항이 있다. (비상사태 선포가) 여러 번 이뤄졌다’고 언급했다”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다만 “그러나 의회에서 합의가 도출되도록 하자!”고 덧붙였다.
앞서 스미스 위원장은 전날 ABC방송 인터뷰에서 “유감스럽게도 (대통령이 비상사태 선포를 할 수 있는지에 대해) 한마디로 답하면 ‘그렇다’이다. 대통령은 비상사태를 선포할 수 있다고 규정한 법 조항이 있다. 그것(비상사태 선포)은 여러 번 이뤄졌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그간의 비상사태 선포는 주로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내 시설 건설을 위한 차원이었다면서 “이번 경우에는 대통령이 법적 소송이라는 도전에 무방비로 노출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비상사태를 선포하려면 현 상황이 왜 비상인지부터 분명한 논리를 세워야 할 것이라며 “그러한 차원을 넘어 이는 국방비의 끔찍한 사용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에도 “우리는 지금 국가 비상상황을 보고 있다”며 “앞으로 며칠간 (협상이) 진행되는 상황에 따라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할 수 있다”고 엄포를 놓았다.
그러나 민주당은 이에 반발하며 장벽 예산을 반영하지 않은 채 하원을 통과한 ‘민주당 표 지출법안’을 수용하라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어 강 대 강 대치가 계속되고 있다.
셧다운 사태가 7일로 17일째를 맞은 가운데 백악관과 민주당 지도부는 지난 주말 릴레이 접촉을 가졌으나 아직 가시적 진전은 없는 상태다. 양측은 일단 이번 주에도 계속 물밑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장벽 건설 방식 및 형태와 관련, ‘콘크리트 장벽’에서 ‘강철 장애물’로 한발 후퇴한 상태여서 ‘장벽’을 반대해온 민주당과의 타협 여지가 생긴 것 아니냐는 관측도 일각에서 나오고 있으나 전망은 불투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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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2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안사준다고 대로에 누워서 우는(비상사태) 꼴이란 결굳은 부모에게 매만맞고 끌려가겠지
장난감 사달라고 조르는 2살짜리 아이의 사고밖에 없는 사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