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보적이고 원칙있는 행정”을 선언
▶ 펠로시 하원의장도 지원연설

【AP/뉴시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주지사의 7일 취임식에서 무대위를 돌아다니는 아들 더치(2세).
캘리포니아의 신임 주지사 개빈 뉴섬은 7일 취임식에서부터 "앞으로 진보적이고 원칙이 서 있는 정책들"을 수행할 것이라고 선언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맞서는 전선을 분명히 했다. 그는 "백악관의 부패와 무능"의 해독제가 될만한 정책을 펴나가겠다고 밝혔다.
51세의 뉴섬지사는 40대 주지사로 취임식을 가진 주의사당 밖의 텐트에 운집해있는 수백명의 군중들을 향해서 " 현재 국민들의 삶과 자유, 치안, 우리가 마시는 물, 숨쉬는 공기등 모든 것이 위기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
그의 연설은 미국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캘리포니아주의 가치와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한 대담한 포부를 담고 있었지만 어떻게 해 나갈지 구체적인 방법은 밝히지 않았다. 또 트럼프의 이름은 한번도 입에 담지 않으면서도 현 정부가 "캘리포니아의 가치와 이익에 반하는 적대적인 정책"을 펴고 있다면서, 특히 멕시코와의 국경 전체에 장벽을 건설하려는 계획을 맹렬히 비난했다.
"온 나라와 전 세계가 우리를 지켜보고 있다. 미래는 우리에게 달려있고, 우리는 이 기회를 잡을 것이다"라고 그는 말했다.
새로 연방하원의장에 취임한 낸시 펠로시 의장( 민주당. 샌프랜시스코)도 취임식 축사를 했다. 그가 등장하자 청중들은 기립박수를 보내 캘리포니아주의 민주당이 지배하는 주도에서 펠로시의 트럼프와의 전쟁을 강력히 지지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이날 연주된 음악과 인기곡들을 따라부르는 관객들의 모습은 80세의 제리 브라운 전임 지사에 비해 뉴섬의 새로운 젊은 세대의 모습을 확실히 보여주었다. 뉴섬의 연설중에는 4명의 자녀 중 막내인 2살박이 더치가 연단에 올라와 돌아다녔고 뉴섬지사는 아기를 연단에 올려주고 연설을 마저 마쳤다. 아이는 담요자락을 끌고 무대위를 돌아다녀 청중의 웃음과 박수를 받았다. 마침내 부인이 달려와 아기를 무대에서 데리고 내려갔다.
뉴섬지사는 트럼프 행정부를 비난하면서도 그 동안 트럼프를 지지해온 캘리포니아 농촌지역과 11월 총선에서 자기 라이벌이었던 공화당 후보 존 콕스를 향해서 "그 동안 우리가 쳐다보지도 않는다고 생각했겠지만 나는 여러분을 보고 있다. 관심도 있다. 여러분도 자랑스러운 우리 주민이다"라면서 화합의 목소리를 냈다.
또 캘리포니아주의 오랜 문제인 극단적인 빈부차 문제, 노숙자 위기에 대해서도 언급하면서 트럼프 정부 뿐 아니라 그의 배후에 있는 제약회사들, 총기업계의 로비, 환경파괴범들에 대해서도 선전포고를 했다.
그는 브라운 주지사가 8년 동안 단단하게 다져놓은 훌륭한 기초에 만족하지 않고 그 위에 새로운 캘리포니아를 건설하겠다면서 아동 조기교육과 지역 대학의 학비 인하 등을 약속했다. 또 저가 주택공급과 약값 인하, 형사 행정개혁등도 며칠 내에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뉴섬지사의 취임식은 한마디로 캘리포니아주의 인종 다양성을 잘 보여주었다. 그의 부인 제니퍼 시벨 뉴섬은 스페인어로 취임식 개회인사를 했고 캘리포니아주 리치먼드에서 온 멕시코인과 미국인의 혼합 밴드가 연주를 맡았다.
그는 취임식 연설에서 이민정책에 대해서도 트럼프의 주장과 극명하게 대조적인 이야기를 했다. "캘리포니아는 앞으로 부자와 가난한자, 이곳 출생자와 그렇지 않은 자에 대한 어떤 차별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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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ㅎ 그리고 진보적이고 원칙적인 법이라 어떻게하나 지켜본다. 민주당 지지자들 세금과 불체자들 살릴 저금돈 슬슬 내어노아야 겠서요.